![]() | ![]() | |
ⓒ 양산시민신문 |
특히 취임 일성으로 예총 회원들은 지역 문화의 리더로 창작예술인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창의적 문화 창달을 위해 과감히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김 회장은 개개인의 힘이 모여야 문화예술 발전을 이끌 수 있다며 예총 회장으로서 그 터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예총 회장에 취임하면서 어디에 가장 중점을 뒀나.
예총이 건강해야 한다. 어떤 단체든 조직이 커지면 여러 가지 문제가 불거진다. 결국은 화합이 중요하다. 그다음이 공동 관심사를 도출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제안자 역할도 해야 한다. 예총이 한목소리를 내야 정책 변화도 이끌어 낼 수 있다.
-소통과 공유를 통한 힘 있는 예총을 선언했다. 반대로 그동안 소통과 공유가 부족했다는 뜻인가.
앞서 말했듯 어떤 단체든 인원이 많아지면 잡음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예총이 크게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예술인들이 주관이 뚜렷하고 개성이 강하다 보니 한목소리를 내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뭉쳐야 한다는 뜻에서 강조하는 것이다.
-사진협회 김보안 전 회장과 경쟁했다. 당선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특별한 공약을 한 것은 아니다. 다만 회원들이 변화에 대한 욕구가 조금 더 강했다고 생각한다. 당선됐으니 회원들이 요구하는 바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보안 전 회장은 개인적으로 존중하고 좋아하는 분이다. 선거가 끝났으니 하나된 마음으로 화합해야 한다.
-예총 창조커뮤니티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나.
문화원과 예총의 차별성을 둬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 문화원은 말 그대로 역사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단체로, 양산의 문화역사적 뿌리를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반대로 예총은 새로운 문화예술을 창조해가는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다. 예총 회원들은 시민이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도록,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나가야 한다. 공연이나 전시 등을 통해 언제든지 시민과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경제적인 이유로 어렵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주체들 간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예총의 역할은 무엇인가.
예술인들은 발표와 전시, 공연 등을 통해 예술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이 언제든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양산에는 그런 공간이 부족하다. 예술인들이 시민과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의 거리도 없다. 사실 현재 인프라로 그것을 해내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도 없다. 예총이 먼저 시민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예총 회장으로서 예술인들이 먼저 희생하고 봉사해야 하지 않겠냐고 회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예술인들이 조금 더 노력하고 베풀다 보면 문화예술에 대한 정책도 변화하지 않겠나.
-예총 산하에 예총자문위원회, 기획ㆍ정책위원회, 예총회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추진 상황은 어떤가.
죄송스럽지만 건강을 회복하고 회장직을 수행하기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예총 업무도 한 달가량 늦어졌고, 아직 구체적인 부분은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동연 시장을 비롯한 시청 담당 부서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고, 공감대를 이뤄가고 있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예총회관추진위원회는 문화원이 옮겨가면 그 건물은 인수하기 위한 위원회다. 문화원 건물을 예총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시민을 위한 강좌와 전시, 공연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추진할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예산은 줄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5월 열릴 예정인 양산예술제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또 삽량문화축전에서 지역문화예술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역 예술인들이 지역 축제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예총의 역할이다.
그렇다고 다른 지역 예술인을 무조건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 예술인의 역량이 충분한 것은 지역 예술인이 하되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분야는 초청해야 한다. 그것이 시민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누리는 길이고, 결국 지역 예술인들도 교류와 자극을 통해 전반적인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는 방법이다.
-마지막 당부의 말은.
취임식에 손님을 초대해 놓고 큰 실례를 범했다. 죄송스럽고도 고맙다. 죄송함을 갚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문화예술계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방법밖이다.
문화예술 발전은 모두의 숙제다. 예술인은 물론 행정과 언론에서도 각자의 책임을 져야 한다. 삼박자가 맞아떨어졌을 때 변화의 시발점이 된다. 한 사람의 생각으로 변하지 않는다. 문화예술계의 수장으로 더 큰 책임을 느끼며, 뒷바라지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