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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최근 영화로도 만들어진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에 얽힌 남자와 여자의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로, 관객이 직접 만드는 창작뮤지컬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첫사랑에 대한 이미지와 정의에 대한 설문을 통해 관객이 직접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고 재치 있게 그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김종욱 찾기의 가장 큰 힘은 서사에 있다. 꼼꼼하고 깔끔한 소심쟁이 A형 국가대표 바른 생활 사나이와 씩씩하고 똑똑하지만 변덕쟁이인 B형 국가대표 올드미스가 그 주인공. 7년 전 인도 여행에서 만난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하는 여주인공이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를 운영하는 남주인공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모험이 이 작품의 주된 이야기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리 라이프’와 ‘로맨스 로맨스’ 등으로 얼굴을 알린 이창용이 김종욱과 첫사랑을 찾아 주는 남자 등 1인 2역으로 등장하고,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와 ‘내 마음의 풍금’에 출연한 정운선이 첫사랑을 찾는 여자로 나온다.
관전 포인트는 영화와 뮤지컬의 비교. 관객들은 공유와 임수정이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와 비교해가며 즐길 수 있으며, 영화와 뮤지컬이 주는 여운의 차이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무려 1인 22역으로 등장하며, 멀티맨 역할을 하는 배우 김동현의 맛깔스러운 연기다. 작품 곳곳에서 재치와 유머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잘 짜인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공연은 막바지에 이르고, 긴 여운이 남는 것이 이 작품의 강점이다.
지금 사랑을 시작하거나 사랑의 매너리즘에 빠진 연인, 외로운 솔로, 과거 첫사랑의 추억을 아련히 기억하는 중년에 이르기까지 누가 봐도 제격이다. 오는 19일 오후 3시, 오후 7시30분(2회 공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예매ㆍ문의 양산문화예술회관 379-8550~8, 양산시문화정보포탈(www.yangsanart.net). S석 2만원, A석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