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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전통도예 맥 잇는다
문화

전통도예 맥 잇는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71호 입력 2011/03/15 09:25 수정 2011.03.15 09:19
신정희요 분원가마 재현 상량식



 
ⓒ 양산시민신문 
임진왜란 이후 맥이 끊겼던 황도사발(黃陶沙鉢)을 재현해냈던 사기장 고 신정희 선생의 숨결이 남아 있는 하북면 지산리 ‘신정희요(窯)’에 새로운 가마를 짓는 상량식(上樑式: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이 13일 열렸다.

고 신정희 선생의 장남으로 역시 사기장의 길을 걷고 있는 신한균 사기장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전통 장작가마로 선조들이 했던 방식 그대로를 고집하는 장인답게 분원가마를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균 사기장은 “40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아버님에게 도자기굴을 받았으나 1천300℃ 정도의 열이 가해져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다 보니 가마가 무너졌다”며 “이번에 짓는 것은 옛날 임금님이 쓰던 도자기를 제작하던 가마인 분원가마를 재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분원가마는 조선 영조-정조-순조-헌종-철종-고종 대에 이르는 130여년간 왕실의 백자를 제작했으나,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 일본 사기들이 밀려들어 오면서 경쟁력을 잃고, 1884년 민간에 이양되는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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