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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사)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 최대기 지부장
“시민이 먼저 찾는 좋은 작품 선보야죠”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71호 입력 2011/03/15 10:16 수정 2011.03.15 10:10
회칙에 따른 엄격한 운영




ⓒ 양산시민신문

“미협 지부장은 회원 위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미협을 위해서 머리를 숙이고, 봉사하는 자세로 임하고자 합니다”

(사)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 최대기 지부장은 지난 1월 만장일치로 지부장에 추대된 이후 한껏 몸을 낮췄다. 회원들이 선택한 심부름꾼이라는 이유에서다. 같은 이유로 회칙에 입각한 엄격한 미협 운영 의사를 밝혔다. 회원 각자가 미협을 운영할 수 없으니 회칙에 따라 운영해 달라고 위임한 것이라는 이유다.

최 지부장은 “화합하는 미협을 위해, 더욱 발전하는 미협을 위해 역설적이지만 회칙에 따른 엄격한 운영이 필요하다”며 “열심히 하는 다수 회원을 보호하고, 미협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예술은 경제 논리로 판단 안돼


한편, 최 지부장은 미술을 비롯한 모든 예술은 경제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아이들이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정서적 안정을 찾고, 절망에 빠진 사람이 영화를 보고 삶에 대한 희망을 얻듯 단순 수치상으로 가치를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를 탓하기에 앞서 미술인들이 먼저 새롭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이 전시장을 찾지 않는 것에 대해 탓하기 전에 미술인 스스로 시민이 먼저 찾을 수 있는 수준 높은 작품을 계속해서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 지부장은 “미술인 스스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은 껍데기만 미술인인 사람이 적지 않다”며 “좋은 작품을 발표했을 때 시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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