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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사라진 체육수업, 고교생 체력 ‘빨간 불’..
사회

사라진 체육수업, 고교생 체력 ‘빨간 불’

김대형 기자 e2dh100@ysnews.co.kr 372호 입력 2011/03/22 09:19 수정 2011.03.22 09:12
양산지역 고교 고3 절반 이상 체육 안 해

3년간 체육수업 하는 고교 단 3곳 불과



생활습관의 변화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비만 학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 체육수업마저 줄이고 있어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부터 학생들의 공부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 학기당 8과목 이상 교육하지 못하게 한 개정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대부분의 학교에서 체육수업이 홀대 받고 있다. 

현재 양산에 있는 10개 고등학교(올해 신설 고교는 제외) 중 3년 내내 체육수업을 하는 곳은 단 3곳이다. 6학기 중 4학기만 체육수업을 하는 곳이 6곳, 아예 6학기 중에 2학기만 하는 곳도 있다. 3년 동안 체육수업을 하는 곳도 일주일에 1시간만 체육수업을 하고 있어 학생들의 체력증진에는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3학년은 체육수업을 거의하지 않고 있다. 10개의 고등학교 중에 3학년 때 체육수업이 포함되어 있는 학교는 4곳, 아예 하지 않는 학교가 6곳이나 된다.

양산지역 고교 한 체육교사는 “불과 몇 년 전에 가르치던 학생들보다 요즘 학생들이 체력이 많이 약해졌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이다”며 “입시교육도 중요하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학교에서만 생활하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는 꾸준한 체육수업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충분한 체육활동이 하지 못하면 체력이 많이 떨어져 건강상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양산대학교 김규환 생활체육전공 교수는 “성장기에 학교에서조차 충분한 체육활동을 하지 않으면 신체의 균형이 많이 무너져 성인이 되어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또 학업과 주위환경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청소년들이 체육활동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스트레스를 해소할 배출구마저 사라지고 있어 신체건강과 더불어 정신건강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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