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의 전통문화와 예술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움직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애초 양산문화원 산하 문화ㆍ예술 단체였다가 분리해 독자적인 활동을 해오던 양산전통예술보존회(옛 양산학춤보존회)와 관설당서예협회 사업이 올해부터 다시 문화원 사업으로 추진된다.
양산문화원(원장 정연주)은 지난 16일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화했다.
정연주 원장은 “문화원에서 운영하다 떨어져 나갔던 양산학춤과 관설당서예대전 등 두 가지 사업을 올해부터 문화원 사업으로 새롭게 추진한다”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양산전통예술보존회는 양산학춤 전승자인 김덕명 선생이 중심이 돼 양산의 전통 예술을 보존ㆍ계승하기 위해 창립됐다. 1997년 양산문화원 문화학교가 문을 열면서 ‘양산문화원 전통춤반’을 개설했으며, 2002년 양산학춤보존회를 조직해 양산학춤 전승에 관한 세미나를 열었다. 이후 2004년 양산전통예술보존회로 창립해 활동해오다 2005년 양산문화원 이사회에서 문화원 부설 기관으로 인준됐다. 하지만 무형문화재 지정신청 과정에서 갈등을 빚으면서 문화원에서 분리해 활동해왔으며, 올해부터 다시 문화원 산하로 편입해 양산학춤의 전수와 육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관설당서예대전(운영위원장 최양두)은 신라 충신 박제상의 호인 관설당에서 이름을 따와 박제상이 양산 출신임을 알리고, 신진 서예가를 발굴로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2년 문화원 부설 관설당서예협회로 창립했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인한 운영악화로 2005년 해산총회가 열리면서, 한때 해체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후 문화원에서 분리돼 독자적인 활동을 펼쳐왔으며, 전국 규모인 서예 대회를 해마다 개최하며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문화원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그동안 문화원에서 운영하던 향토사연구소와 민간에서 운영하던 향토사연구회를 통합, 문화원 부설 향토사연구소(소장 정동찬)를 출범하면서 지역 향토사의 체계적인 연구를 위한 기관을 일원화하기도 했다.
한편, 문화원은 올해 양산학춤과 양산민속춤반, 한국고전춤반, 남도민요반, 전통풍물반, 청소년오케스트라 등 문화학교 사업과 문화유적답사와 어르신 농악경연대회 참가 등 문화 사업, 양산문화와 양산지리지, 전설 바위 책자 발간 등 향토사료조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