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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사)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김동현 지부장
“문학적 토대 쌓는 작업에 치중해야”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1/03/22 09:28 수정 2011.03.22 09:24




ⓒ 양산시민신문


순수학생문예지 발간 지원


척박한 양산 문학의 텃밭을 일구기 위해 지역 문인들이 나섰다.

(사)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지부장 김동현, 사진 맨 왼쪽)는 양산여고(교장 류인록) 학생 문예지 ‘파르나소스, 우리들의 문단’과 손잡고 발간 범위를 양산 전체로 하는 순수학생문예지로 성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단체는 지난 14일 자매결연을 통해 지역 문학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문인협회는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지원하기로 했다.

문인협회가 이처럼 학생 중심의 순수문예지 지원에 나선 것은 양산에서 학생들의 문학적 토대가 전무하기 때문.

김동현 지부장은 “지난해 ‘파르나소스, 우리들의 문단’이라는 이름으로 양산여고 문예지를 발간한 이유는 양산 전역을 아우르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예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였다”며 “협회가 가진 노하우를 전수하고, 학생들을 참여시킨다면 양산의 문학적 토대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대표 문학제 추진의지 강조


한편, 문인협회는 올해도 경남 대회로 확대된 학생백일장을 비롯해 시민백일장을 통해 문학 발전을 위한 시민의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현재 지원 부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활동을 통해 시민과 행정의 인식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김 지부장은 양산의 문학적 토대를 넓히기 위해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학의 불모지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양산의 정신을 나타낼 수 있는 역사적 인물을 내세운 사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지부장은 “이원수 선생의 친일 논란을 비롯해 고향의 봄 배경과 성장 지역 등을 이유로 관련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면 신라 충신 박제상을 내세워 그 정신을 계승한 문학제를 여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여론이나 정치, 행정적 부담 등을 이유로 이것도 저것도 안 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 김동현 지부장은 1998년 ‘자유문학’ 시부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경남시인협회 회원, ‘양산문학’ 편집·발행인 등을 맡고 있으며, 양산여고 교사로 재직 중이다. 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2008년), 양산예총 공로상(2009년)을 수상했으며, 저서로 시집 ‘이쑤시개꽃’(도서출판 전망, 2008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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