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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원동중, 야구로 날아오르다..
문화

원동중, 야구로 날아오르다

김대형 기자 e2dh100@ysnews.co.kr 입력 2011/03/22 10:47 수정 2011.03.22 11:01
폐교 위기를 반전시킨 야구부 창단

전국 최초 야구특성화 학교 추진도



ⓒ 양산시민신문
우리 지역 최초로 중학교 야구부가 창단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양산시야구협회(회장 박치병)와 함께 야구부 창단을 위해 준비해온 원동중학교(교장 김주만)가 지난달 18일 교기지정을 받고 지난 21일 정식 야구부 창단식을 연 것.

원동중은 야구부 창단에 그치지 않고 전국 최초로 ‘야구특성화 학교’도 꿈꾸고 있다. 전교 남녀학생이 야구를 배우고, 야구선수를 육성하는 것과 동시에 교과과정을 포함한 인성교육과 야구와 관련된 기록, 심판, 방송 등 다양한 야구소양 교육으로 진로와 직업교육도 실시할 계획을 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원동중 야구부 창단이 원동지역과 학교를 발전시키는 커다란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원동중은 학생수가 25명에 불과한 농촌학교로 해마다 학생수가 줄고 있어 폐교는 시간문제였다. 그러던 가운데 지역 야구 유망주 보호와 발굴, 육성을 위해 중학교 야구부 창단을 위해 학교를 물색하던 양산시야구협회가 야구부 창단을 제안했다. 협회의 제안에 따라 원동중은 학부모와 학생, 교직원 등을 상대로 야구부 창단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과반수가 찬성함으로써 야구부 창단을 추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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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중은 지난 1월부터 창단 추진과 함께 11명의 기본적인 선수구성을 마치고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출신 신민기 감독 지도 하에 연습을 시작했다. 야구부 창단 추진이 소문이 나면서 지역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배우던 초등학교 졸업생 9명이 원동중으로 진학을 결정하고 타 지역에서도 12명이 전학을 와 전교생수가 38명이 됐다.

지역 최초 중학교 정식 야구부가 창단된 만큼 지역사회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와 시의회도 야구부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고, 도 교육청도 야구특성화 학교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로 했다.  앞으로 원동중학교가 야구특성화 학교로 지정이 되면 전국에서 야구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어 매년 고민했던 신입생 문제도 해결하고 양산을 빛낼 수 있는 명문학교로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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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동중학교 김주만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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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직전의 학교를 살리고자 지역사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우리 같은 작은 시골학교가 ‘야구특성화 학교’를 꿈꾸며 다시 비상해보려 한다.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면 예산도 늘어나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할 수 있고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할 수 있어 지역사회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야구선수 육성은 물론 전교 남녀학생이 정규과정에서 야구를 배우고, 야구와 관련한 기록, 심판, 방송 등 다양한 야구소양 교육으로 진로와 직업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야구수업 때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생활 영어 교육도 실시해 학생들이 야구를 통해 거부감 없이 영어를 말하고 듣는 특성 교육도 실현하겠다. 

원동중학교 야구부 신민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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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최초로 창단한 야구부인 만큼 감독으로서 책임감도 크다. 야구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지도를 하고 다른 학생들에게는 야구와 관련된 취미와 적성을 발견하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올해는 서둘러 시합에 나가 성적을 내려 하지 않고 기본기를 다지는 해로 정했다. 야구를 늦게 시작한 학생도 있고, 타지역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본기가 많이 부족한 학생들도 많다. 올해는 연습시합을 많이 하며 기술적으로 많이 보완한 후 차츰 원동중학교의 이름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지역사회에서도 원동중학교에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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