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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덕계 ‘살얼음판’ 건널목 이대로?..
행정

덕계 ‘살얼음판’ 건널목 이대로?

김대형 기자 e2dh100@ysnews.co.kr 373호 입력 2011/03/29 13:30 수정 2011.03.29 01:21
비보호좌회전 신호ㆍ보행신호 겹쳐 사고 위험

경찰서, 보행자 안전 위해 역‘ㄷ’자 유턴 검토



ⓒ 양산시민신문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방안에 따라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덕계안길 사거리에 설치된 비보호 좌회전이 보행자 안전을 생각하지 않은 신호체계 때문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위협하고 있다.<관련기사 350호, 2010년 10월 12일자>

문제가 되는 구간은 상가밀집지역인 덕계시가지 내 도로와 국도7호선에서 평산동으로 이어지는 웅상도시계획도로 광3-3호선이 교차하는 파리바게트 앞 사거리. 이 구간은 덕계시가지 도로에서 광3-3호선으로 진입하기 위해 비보호 좌회전을 하기 위한 직진신호를 받는 구간이다. 그러나 비보호 좌회전을 하기위한 직진신호와 건널목을 건너는 보행자 신호가 동시에 들어오면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는 차들이 보행자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서 지나가는 상황이 매일 연출되고 있다.

윤아무개(40, 평산동) 씨는 “상가지역이 많은 이곳은 주부들이 아이들이랑 많이 지나게 되는데 유모차 앞으로 지나가는 차량을 보면 울화가 치민다”며 “잘못된 신호체계를 바꿔달라며 몇 번이나 시청에 건의했지만 아직도 고쳐지질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차량통행이 많은 출ㆍ퇴근시간과 학생들의 등교시간이 겹치면서 학생들도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있는 상황이다. 김소정(웅상여중1) 학생은 “등ㆍ하교 시간마다 편안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본 적이 없다”며 “한 번은 내 앞으로 차가 지나가 깜짝 놀라 넘어질 뻔 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주민들은 비보호 좌회전을 중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아무개(39, 덕계동) 씨는 “비보호 좌회전을 없애고 모든 차량이 정지한 채 보행신호를 주고, 보행신호가 끝난 다음 차량들이 통행할 수 있는 신호를 주는 것이 좋겠다”며 “차량정체가 우려 된다면 보행신호 주기를 지금보다 덜 주고 차량통행 신호시간을 조금 더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의견을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비보호 좌회전을 금지시키고 덕계시가지에서 광로로 우회전해서 유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데, 유턴을 하기 위해서는 광로 중앙에 위치한 일부 화단을 없애야 하기 때문에 시와 협의하고 있다”며 “모든 차량을 정지시키고 보행신호를 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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