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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낙동강 따라 황산잔도 복원..
사회

낙동강 따라 황산잔도 복원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1/04/19 09:14 수정 2011.04.19 11:10
물금~원동취수장 구간

걷고 싶은 ‘베랑길’ 재탄생



ⓒ 양산시민신문
작천잔도, 관갑천잔도와 함께 조선 시대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대표적인 길인 영남대로의 3대 잔도(벼랑을 깎아 만든 좁은 길) 가운데 하나인 ‘황산잔도(黃山棧道)’가 복원된다.

시는 이른바 ‘황산강 베랑길 복원사업’으로 이름 붙여진 황산잔도 복원사업을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낙동강의 옛 이름인 ‘황산강’과 ‘벼랑’의 양산 사투리인 ‘베랑’에서 착안했으며, 물금취수장에서부터 원동취수장에 이르는 약 2km의 구간으로 경부선 철길과 낙동강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황산잔도는 워낙 험해 동래부사가 이 길을 피해 갔고,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황산장에서 한 잔 걸치고 가다 부지기수로 물에 빠져 죽었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상당히 험한 길이었다고 전해진다.

대동여지도에는 ‘황산도(黃山道)’로 나타나 있고, 요산 김정한의 소설 ‘수라도’에서 ‘황산베리끝’으로 이야기의 주요 무대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제가 영남대로를 따라 경부선 철도를 건설하면서 잔도가 있던 자리는 기찻길로 변해 흔적만 남게 됐다. 그러나 20여년 전까지만 해도 화제 주민과 학생들이 통행로로 많이 이용했으나 지금은 역사 속으로 잊힌 옛길로 남아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낙동강 절경과 양산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지리적 형태를 경험할 수 있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황산강 베랑길 복원은 최근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 물금지구와 화제지구 생태공원의 단절된 부분을 연결하는데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주변에 있는 역사문화 자원인 임경대와 가야진사, 용화사, 물금광산, 낙동강 물홍보관 등과 연계되고, 물금역과 증산 지하철역(개통 예정)과 인접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녹색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업은 그동안 지역주민과 향토사학자들 사이에서 복원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올해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친환경 생활공간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지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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