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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민소설에서 국민연극으로 ‘엄마를 부탁해’
잃은 뒤에야 깨닫는 소중함의 의미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77호 입력 2011/04/26 09:19 수정 2011.04.26 09:17



ⓒ 양산시민신문


연극 ‘엄마를 부탁해’가 양산을 찾아 가정의 달 5월, 효(孝)의 의미를 되새긴다.

‘엄마를 부탁해’는 신경숙 작가의 장편소설로 170만부가 팔리는 등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2009년 문화계에 ‘엄마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발간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면서 화제를 낳고 있다.

연극 ‘엄마를 부탁해’는 원작소설의 명성에 걸맞게 지난해 90%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면서 2010년 최고의 히트 연극으로 떠오른 작품이다. 엄마의 실종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딸과 아들, 남편의 기억을 통해 무심코 지나쳐버린 엄마의 인생과 사랑을 추리소설 기법으로 하나씩 복원해가며 가족 내면의 이야기를 절절하게 그려간다. 작품 곳곳에서 만나는 엄마에 대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엄마를 떠올리게 하며, 이기적인 이유로 엄마 혹은 아내를 필요로 했던 자신의 모습에서 원죄를 깨닫게 한다.

여기의 깊이와 관록이 묻어나는 손숙(엄마 역)과 우리나라 연극계의 든든한 초석인 박웅(아버지 역), 열정적인 연기로 각광받는 김세동(장남 역), 실력 있는 방송인에서 순발력 있는 연기자로 거듭난 허수경(장녀 역), 차세대 뮤지컬 여배우 차지연(차녀 역) 등 쟁쟁한 배우들이 살아 숨 쉬는 무대로 ‘엄마를 부탁해’를 단순한 연극이 아닌 우리들의 삶으로 완성한다.

엄마의 실종이 엄마의 재발견이라는 역설의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에게 일상에서 무의미했던 주변으로부터의 존재함 그 차제만으로도 감사함의 의미를 깨닫는 길을 열어주며, 가족 간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 5월 14일(토) 오후 3시ㆍ오후 7시 30분(2회), 15일 오후 3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S석 2만원, A석 1만5천원. 예매 4월 25일부터. 문의 379~8550~8. 만 7세 이상만 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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