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북면 지산리 일대에 조성되고 있는 생태공원과 야외 주차장 공사로 인해 비만 오면 흘러넘치는 토사와 흙탕물 때문에 공사장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과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지난해 (주)동일리조트는 신평 유원지 개발 계획에 따라 하북면 지산리 일대 임야를 주차장과 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부지 내 임야 3만8천여㎡에 있던 80~90년 수령의 소나무 3천800여그루를 벌목하면서 아파트 맞은편에 축대를 높게 쌓아 외벽을 만들었다.<본지 335호, 2010년 6월 15일자>
주민들은 높게 쌓은 축대가 마치 ‘하북교도소’를 만드는 것 같다는 불만을 내놓으면서도 비만 오면 공사현장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흙탕물과 토사로 인해 아파트 입구와 도로가 엉망진창이 되는 문제부터 해결해 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침수의 원인은 축대를 쌓은 안쪽 부분에 공사가 계속 진행하면서 비가 오면 공사장 주변의 흙이 도로를 타고 공사장보다 위치가 낮은 아파트 앞 축대까지 그대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아직까지 외벽 아래쪽에는 물이 빠질 수 있는 측구가 없어 물길이 한 군데 고였다가 도로 반대편 아파트 쪽으로 넘어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 주민 이아무개(65) 씨는 “비만 오면 일어나는 침수현상은 지난해부터 계속 반복하고 있다”며 “이제 장마철도 다가오는데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주)동일리조트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데 주민들의 요구대로 측구를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며 “축대 주위로 조경 사업도 함께 진행해 침수도 막고 거부감이 들지 않는 친환경적인 축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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