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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죽은 가로수 다시 심으면 그만?..
행정

죽은 가로수 다시 심으면 그만?

김대형 기자 e2dh100@ysnews.co.kr 입력 2011/05/24 09:45 수정 2011.05.24 09:38
수개월째 방치하다… 민원 늘자 슬그머니 재식재



 
ⓒ 양산시민신문 
최근 시가 평산동 웅상문화체육센터 진입로 1km여 구간 양쪽 도로변의 말라 죽은 가로수들을 재식재 하기 위해 뽑아 놓은 가운데, 말라 죽으면 다시 심으면 그만이라는 식의 늑장대응과 예산낭비가 해마다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난해 8월, 시는 국도7호선 확ㆍ포장 공사와 웅상지역 내 도시계획도로 개통에 맞춰 도심 경관을 위해 그루당 수십만 원에 이르는 마로니에를 심었다. 그러나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심은 지 1년도 안 돼는 마로니에가 줄줄이 말라 죽어나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음에도 시는 수개월째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다가 민원이 늘어나자 뒤늦게 재식재를 하기 위해 고사한 마로니에를 뽑았다.

성장조건이 까다로운 마로니에를 이식 후에는 수개월 동안 전문적인 관리가 뒤따라야 함에도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나무가 죽어 다시 심게 되는 것을 반복하며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양산대학교 조경디자인전공 김민규 교수는 “마로니에는 가로수로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가로수이지만 뿌리가 내려 자리를 잡기까지 일정기간 관리를 해주어야 성장이 잘 이루어진다”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가로수 하자 보수의 경우 시기적으로 봄철에 맞추기 위해 일정을 미뤄왔다”며 “이번에 고사한 가로수는 중국나방으로 인한 병충해로 판명난 만큼 가로수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시행해 이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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