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순(45, 양주동, 가명) 씨는 이번 여름휴가를 가족친지들과 함께 대운산자연휴양림에서 보내기로 했다. 8월 첫째 주 휴가계획을 세운 백 씨는 지난 1일 9시부터 시작되는 8월 예약을 위해 시간에 맞춰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그러나 9시 정각이 되자 예약 버튼을 눌려도 응답이 없고 심지어는 홈페이지마저 접속이 되지 않았다. 몇 시간 동안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하던 백 씨는 해당부서에 항의전화를 했지만 이용자가 너무 많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었다는 답변만 되돌아 올 뿐이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대운산자연휴양림 예약에 관한 시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성수기 시즌에 예약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어제오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은 대운산자연휴양림 8월달 예약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오전 9시부터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 않았고, 이 현상은 이틀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이틀 만에 간신히 복구한 홈페이지에 접속한 사람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8월 첫째 주와 둘째 주에 대부분의 방이 예약이 완료된 상황을 보고 허탈감과 함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아무개(44, 중앙동) 씨는 “오기가 발동해 이틀 동안 지속적으로 접속을 시도해도 연결되지 않던 홈페이지가 갑자기 살아나서 들어가 보니 이미 예약이 완료되어 있는 상황이었다”며 “미리 선점해둔 이용자를 위해 서버를 다운 시키고 예약을 시켜준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박아무개(33, 소주동) 씨는 “매년 문제가 또 반복되지 않도록 예약시기를 조절하던지, 예약 추첨제 도입 등에 관한 조치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용자를 미리 선점해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히며 “지난 1일 서버다운을 대비했지만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바람에 서버에 과부하가 걸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반복되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예약방법과 시기에 대해 관계부서와 협의해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