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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스포츠 함께 즐긴다 '가족 열전'
운동이 맺어준 '부부의 인연'

김대형 기자 e2dh100@ysnews.co.kr 391호 입력 2011/08/09 10:18 수정 2011.08.09 10:17




ⓒ 양산시민신문
김희성(46, 서창동), 서진옥(47) 씨 부부는 일주일 내내 함께 운동을 한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배구동호회는 물론이고 볼링, 등산, 마라톤도 함께 즐긴다. 운동에 욕심이 가득한 이들 부부는 동호인들 사이에선 이미 ‘스포츠 부부’로 통하고 있다.


운동으로 만나 부부까지


남편 김 씨는 학창시절 마라톤 선수를 꿈꾸며 달려왔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마라톤을 포기해야 했다. 운동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한 회사에 들어간 김 씨는 직장 내 볼링 동호회가 있다는 소식에 동호회에 가입해 볼링을 배웠다. 김 씨는 그 동호회에서 아내 서 씨를 만났다.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같이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서로의 고민도 털어놓는 사이로, 더 나아가 연인사이로 발전해 부부의 연으로까지 이어졌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치고는 나쁜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남편도 운동을 좋아하고 너무나 순박해 보였어요. 결국 함께 운동한 것이 지금의 우리가 있게 된거죠” 아내 서 씨의 말이다.

“우리가 얼마나 함께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는지 아내가 첫째를 가졌을 때 배가 만삭이 되어 출산 예정일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도 볼링을 치러 다녔어요”라며 김 씨가 웃어보였다.


운동이 주는 행복


김희성ㆍ서진옥 부부의 일주일은 언제나 행복하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부부가 만나서 운동을 즐기다보면 눈 녹듯 사라지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부부싸움을 하게 되더라도 운동은 꼭 같이해요. 운동에 집중하다 보면 ‘아까는 내가 왜 그랬지?’, ‘그게 화낼 일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서로 쳐다보며 웃으며 화해하곤 하죠” 김 씨의 말이다.

요즘은 남편의 꿈이었던 마라톤을 이제는 부부가 함께 즐기고 있고, 젊은 시절 부부의 연을 만들어준 고마운 볼링도 여전히 함께하고 있다. 또 지난해 남편의 도움으로 함께 만든 ‘서창배구동호회’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처럼 삶이 행복한 적이 없어요. 아들, 딸과도 함께 운동을 하고, 특히 부모가 싸우지 않고 함께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이들 부부의 얼굴에는 이미 행복이 넘쳐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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