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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하북 청동기 유적 발굴 ‘설왕설래’..
사회

하북 청동기 유적 발굴 ‘설왕설래’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395호 입력 2011/09/06 09:18 수정 2011.09.06 09:10
통도환타지아 공사현장 유적 발굴 후 입장차

향토역사공원 조성 바람직 문화적 가치 미흡 부정적



ⓒ 양산시민신문


지역의 한 위락시설업체가 생태공원과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는 하북면 순지리 일대에서 청동기와 삼국시대 유적지가 발굴되자 보존과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통도환타지아는 지난해 초 하북면 순지리 유원지 지구 내 부지 3만8천㎡에 생태공원과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공사를 시작하면서 지표조사와 시굴조사에 들어갔으며, 부경문물연구소가 진행한 문화재 정밀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중순 청동기와 삼국시대 주거지와 민묘 등과 함께 토기와 도자기, 숟가락 등이 발굴됐다.

하지만 이번에 발굴된 유적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희소성이 낮은데다 유물은 훼손이 심해 보존 가치가 높지 않아 현장에 대한 보고서 작성 등 기록보존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가치가 있는 유물도 국가에 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유적지 일부를 복원하거나 박물관을 만들어 향토역사공원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의 옛 조상이 살던 터를 복원해 후손들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지역 차원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북면발전협의회(회장 이복우)는 이번 발굴과 관련 시의원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함께 논의를 거치는 한편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는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유적지 복원과 박물관 건립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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