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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멜로디공원, 명품공원 만든다더니… 예산 축소로 ‘속빈 강정..
행정

멜로디공원, 명품공원 만든다더니… 예산 축소로 ‘속빈 강정’ 우려

김대형 기자 e2dh100@ysnews.co.kr 397호 입력 2011/09/27 09:43 수정 2011.09.27 09:30
시, 5년째 표류한 명곡근린공원 사업비 줄여 추진

물놀이 시설, 벽천 등 제외해 20억원 절감 계획



최근 시는 5년째 지지부진하고 있는 웅상지역 명곡근린공원(가칭 멜로디공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예산금액을 줄여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원을 빨리 만들어달라는 민원에 떠밀려 ‘명품공원’을 표방하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공원사업이 예산을 줄여가며 추진함으로써 멜로디공원이 ‘속빈 강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시는 지난 2004년에 웅상지역의 문화여가 공간의 부족을 호소하는 민원에 따라 2008년 말까지 국ㆍ도비 60억원, 시비 60억원 총120억원을 들여 명곡동 일대 11만1천429㎡ 부지에 ‘웅상 멜로디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멜로디공원에는 테마형인 잔디구장 등 가족휴양마당을 비롯해 물놀이마당, 어린이마당, 실버문화마당, 웰빙운동마당 등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2006년 공사를 위해 시작한 문화재 지표조사에서 석곽묘와 토광묘 등 삼국시대 유구가 출토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문화재청이 이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지시함에 따라 시는 정밀발굴 조사비용을 확보하지 못해 5년간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시는 지지부진한 멜로디공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에서 정밀발굴조사비용 2억원을 확보해 올해 안으로 조사를 끝낼 수 있도록 진행하면서, 멜로디공원의 설계를 일부 변경해 현재 책정되어있는 사업비보다 20억여원을 절감해 내년 당초예산에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외부에 알려진 사업비 120억원은 멜로디공원의 기본계획에 잡혀있던 예산이다. 그러나 실제 부지매입과 실시설계, 공사비 등을 합하면 도비20억원을 포함해 총 80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고 현재 41억원이 투입되었다”며 “시의 예산절감과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공원 내 물놀이 시설, 벽천 등을 제외해 20억원의 사업비를 줄여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계획에서 제외된 사업들은 공원이 조성된 이후에도 예산을 확보해 추가설치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웅상지역 주민들은 “예산절감도 좋지만 시가 7년 전부터 ‘명품 공원’을 표방하며 추진해온 공원사업인데 오랫시간 기다린 만큼 완벽한 공원을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예산을 줄여가며 만든다는 것은 웅상지역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 아니냐”며 “또 공원이 조성되면 시민들이 이용해야 하는데 공원조성 이후에 또 공사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행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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