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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지난 5일(음력 9월 9일) 통도사(주지 원산 스님)가 창건 1366돌을 맞았다.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 음력 9월 9일은 자장율사가 영축산 자락에 당나라 유학 중에 모셔온 부처님의 사리를 금강계단을 쌓아 봉안하고, 산문을 연 날이다.
통도사는 해마다 창건을 기념하고 개산조의 입적을 기리는 개산문화대재를 열어 전국의 불자들과 함께 풍성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의식법회 차원을 넘어 개산조의 사상과 생애를 조명하는 전시회와 음악회를 개최해 산중의 모든 대중과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제1366주년 개산문화대재가 열렸다. ‘개산의 빛 나눔의 가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개산문화대재 역시 부도헌다와 가사배견 등 불교의식과 함께 음악회와 전시회, 사생대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불교문화의 정수를 축제로 승화시켰다.
올해 개산대재의 마지막 날인 5일 오전 성보박물관에서 대웅전 앞 괘불대까지 괘불을 옮기는 괘불이운과 괘불헌공에 이어 열린 법요식에는 3천500여명의 불자들이 모여 설법전을 가득 메웠다. 특히 법요식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조문환 국회의원, 나동연 시장, 김종대 시의회 의장 등이 대거 참석해 통도사 창건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원산 주지 스님은 “자장율사께서 1366년 전 통도사를 창건하신 이유를 다시금 돌아보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들인지는 오래됐으나 사부대중의 질서가 없음에 하나의 모범을 삼고자 창건하신 곳이 바로 불지종가요 국지대찰인 통도사”라며 “개산조 스님의 창건 정신을 본받아 이번 개산문화대재의 주제를 ‘개산의 빛 나눔의 가을’로 정하고, 진리의 빛을 밝혀 계층 간의 어둠을 밝히는데 앞장서 나눔의 실천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우리 사회가 참으로 어려운 이때, 창건 1366주년을 맞은 통도사의 개산대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라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부처님이라고 하신 귀한 불법의 지혜를 배워서, 서로가 이신전심으로 소통하고 따뜻한 자비의 손길을 주고받아 화합의 염화미소가 꽃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