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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불이 난 것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불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재난ㆍ재해 현장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로 안타까움 속에서 스스로를 자책한다.
양산소방서(서장 장택이)에서 예방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신명범 소방경(사진 오른쪽)과 이지훈 소방교(사진 왼쪽)의 역할은 그래서 중요하다. 시민들에게 끊임없이 소방안전의식과 사고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운다.
신 소방경과 이 소방교는 1년에 50~60차례씩 교육을 다닌다. 어린이집부터 초ㆍ중ㆍ고교생, 어르신, 장애인 등 교육 대상도 다양하다. 직접 만드는 교안은 이론에서 벗어나 체험을 병행하면서 교육에 대한 호응도 높다. 대상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식 교육으로 효과도 극대화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소방차량과 복장 등으로 소방장비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소방동요를 통해 흥미를 돋운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놀이터나 계단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위주의 교육을 진행하고, 중학생 이상부터는 심폐소생술 등 위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두 사람은 불조심 강조의 달인 11월을 맞아 시민 대상 소방안전교육과 불조심 작품 공모전, 화재 예방캠페인, 소방 활동 사진전시회, 학생 대상 불조심 작품 공모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펼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여기에다 최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 요청도 부쩍 늘었다.
이 소방교는 “요청이 들어오면 언제라도 교육을 나갈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 역할이기도 하지만 (교육 요청은) 소방안전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소방안전에 대한 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소방경은 “소방안전교육을 통한 대처요령이 어릴 때부터 숙달돼 몸에 배여 있어야만 실제 화재가 났을 때 도움이 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도교사나 시설장의 소방안전에 대한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 소방경은 “소방안전교육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그 효과는 반드시 나타난다”며 “시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