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빛 양산에서 하나되는 문화축전’이라는 슬로건으로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된 2011 삽량문화축전에 대해 축전추진위가 25일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축전추진위는 축전기간 동안 35만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았으나 안전사고가 없었고, 박제상 테마행사의 확대강화로 축전의 주제로 부각했으며, 삽량성 체험을 통한 향토역사발굴과 테마화를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양산의 자연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문화탐방길 등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했으며, 지역 예술ㆍ시민단체, 청소년들이 주체로 참여하는 시민주체형 축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축전추진위는 삽량문화축전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박제상 테마프로그램 확대를 통한 차별성을 강화하고,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새롭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참여체험형 행사 확대ㆍ개발을 통해 가족단위 참가자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전국적인 테마 관광축전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와 홍보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축전추진위원들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양산이 가진 경관자원이나 도시 브랜드를 알리기에는 다소 부족했다”면서 “박제상 테마의 경우 시민들에게 오히려 잘못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역사적 고증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축전추진위가 축전 기간에 문화콘텐츠연구소(소장 강열우)에 의뢰해 참가 시민 3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축전과의 만족도 비교 조사에서 83%가 ‘보통 이상’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휴식공간ㆍ차양막시설 부족과 화장실 청결도 등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으며, 홈페이지 정보의 혼잡함과 볼거리 부족, 양산만의 독특함 부재, 자원봉사요원의 불친절 등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