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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 마력의 현(絃)으로 무대 달군다..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 마력의 현(絃)으로 무대 달군다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418호 입력 2012/02/28 14:05 수정 2012.02.28 02:06
3월 31일 양산 리사이틀… 예매 12일부터



 
 
세계무대에서 자신만의 탄탄한 음악세계를 추구해 나가는 최고의 음악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인정받는 ‘바이올린의 거장’이자 ‘바이올린의 여제’로 불리는 정경화가 내달 31일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반 갤러미안(Ivan Galamian) 교수에게 사사, 요제프 시게티(Joseph Szigeti)에게 지도를 받은 정경화는 1967년 ‘리벤트린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국제적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이후 유럽무대에 진출해 최고의 지휘자들이 이끄는 정상급 오케스트라들과 세계적인 콘서트 무대에서 연주회를 가져왔다. 또한 한국무대에서는 동생인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과 언니인 첼리스트 정명화와 함께 정트리오로 활동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정경화는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완성을 위한 끊임없는 추구로 이루어진 연주를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위해 항상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그녀의 예술적 추구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문화훈장을 받았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로부터 영국문화계의 가장 중요한 공헌자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되는 밑바탕이 됐다.

지난 2005년 9월 게르기예프가 키로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했을 때, 손가락이 아팠던 정경화는 무통주사를 맞고 손가락이 퉁퉁 부은 상태에서 브람스 대신 브루흐를 연주했다. 이 연주로 손가락 부상이 악화됐고 정경화는 연주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그런 그녀가 오랜 침묵을 깨고 2010년 영국을 대표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대관령 국제음악제, 12월 바이올린 독주회를 통해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연주무대로 돌아왔다.

이번 양산 무대는 모차르트 바이올린소나타 제21번 마단조 K.304,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사장조 Op.78 ‘비의 노래’, 바희 ALr C장조 ‘G선상의 아리아’, C.Frank 바이올린소나타 가장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1980년 바르샤바 쇼팽 국제 콩쿠르에 최연소로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하고, 1990년 바르샤바 쇼스키 국제 콩쿠르 최고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Kevin Kenner)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예매는 내달 12일부터 방문이나 양산시문화정보포털 홈페이지(www.yangsanart.net), 전화(379-8550~8)로 할 수 있다. S석은 4만원, A석은 3만원 이다.

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전에 인간이기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기쁨과 아픔, 시련과 행복, 믿음과 사랑을 이번 무대를 통해 표현될 것”이라며 “차가우리만큼 매섭고 정확한 연주로 청중을 사로잡았던 정경화의 매력과 함께 여유로움과 부드러움이 한층 더해진 새로운 바이올린 여제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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