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사회

늘어가는 고층아파트 화재 대책은?
큰불 났다 하면 사실상 속수무책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419호 입력 2012/03/06 09:25 수정 2012.03.06 09:24
대응장비 태부족… 초기진압ㆍ대피방법 숙지해야

소방서, 고층건물 화재대응능력 향상에 역량 집중



↑↑ 양산소방서는 지난달 22~29일까지 26층 이상 아파트 5곳에서 소방대원과 관리사무소 직원, 입주민 등이 참여한 민ㆍ관 합동소방훈련을 실시했다.


물금신도시를 중심으로 고층아파트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소방법상 11층 이상을 고층아파트로 분류하는데, 최근 건설하는 아파트 가운데 10층 이하로 짓는 아파트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고층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산소방서(서장 장택이)는 고층아파트 소방훈련을 통한 민ㆍ관 협력을 통한 화재대응능력 향상에 소방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방서에 따르면 현재 양산지역에는 11~15층인 아파트는 98개 단지에 383개동, 16층 이상인 아파트는 40개 단지에 287개동이 있으며, 양산부산대병원 등 일반복합건축물 3곳과 양산타워를 고층건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양산지역에서 착공한 아파트가 12개 단지에 이르고, 올해도 4~5개 단지가 착공할 예정이어서 관리해야 할 고층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층아파트 화재대응장비는 초라하다. 고가사다리차 1대와 굴절사다리차 1대가 전부다. 일반적으로 굴절사다리차는 10층 이하, 고가사다리차는 15층 이하에서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그 이상 되는 높이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대원이 직접 로프를 이용해 진입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때문에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민ㆍ관 협력과 건물 자체 소방시설 점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고층아파트 입주민의 경우 정확한 화재대피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양산소방서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26층 이상 아파트 5곳에서 소방대원과 관리사무소 직원, 입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민ㆍ관 합동소방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아파트 자위소방대는 자체 소방시설인 옥내소화전과 에어매트 전개 훈련을 통해 초기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능력 향상에 주력했고, 소방대원은 고층건물 화재매뉴얼에 따라 고가사다리차 운용과 연결수송관 점령, 비상용승강기 운행 훈련 등을 실시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고층아파트에 불이 나면 연기가 몰려 굴뚝 역할을 하는 엘리베이터를 타면 질식 위험이 있다”며 “피난계단을 이용해 침착하고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난계단의 방화문은 평소 닫힌 상태로 관리해 유사시 연기와 화염이 침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