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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로즈힐 아파트 진입도로 마찰
찬반 나뉘어 입주..
행정

로즈힐 아파트 진입도로 마찰
찬반 나뉘어 입주민 갈등으로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420호 입력 2012/03/13 14:30 수정 2012.03.13 02:33



최근 주진동 로즈힐아파트 2공구 분양(매매)이 시작되면서 진입도로 문제로 2공구 사업자와 기존 1공구 입주민들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결국 입주민 대 입주민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로즈힐 아파트는 지난 1997년 (주)힐 건설이 주진동 182-1번지 일원 1만9382㎡의 부지에 7개동 826세대의 임대아파트 건립에 착공했지만 2년 만인 1999년 자금난으로 부도처리 됐다. 이후 2003년 재시공에 들어갔으나 1년 만에 다시 부도처리 돼 2공구(4개동 412세대)는 공정률 80%에서 중단됐다.

하지만 이미 입주계약을 마친 1공구(3개동 375세대) 주민이 분양 당시 약정했던 입주일이 지났다는 민원을 제기해 양산시의 가사용승인을 받아 생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준공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법원경매를 통해 한 업체에서 2공구 전체를 낙찰받아 분양을 재추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파트 준공을 받으려면 애초 국도7호선에서 아파트로 이어지는 400m, 너비 8m 도로를 개설해야 하는데, 사업자가 비용과 시간을 줄이기 위해 코아루아파트 우회도로에서 로즈힐아파트 1공구 놀이터와 체육시설로 이어지는 길이 5m, 너비 12m의 진입도로를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

사업자측은 주민 동의를 받기 위해 주민공청회를 열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1공구 입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문제를 원활히 해결해 아파트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2공구 사업자와 협력하자는 의견과 코아루아파트로 이어지는 진입도로를 개설할 경우 놀이터와 체육시설, 주차장을 쓰지 못할뿐더러 1공구를 바로 가로지르게 돼 주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결국 (사업주 의견에 대한) 반대측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진입도로를 기존 계획안대로 개설해야 한다며 시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찬성측 대표의 대표성 자격 문제와 함께 사업자와 결탁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반면 찬성측에서는 1공구 375세대 가운데 365세대가 찬성하고 있으며, 일부만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입도로 개설 비용도 문제다. 현재 사업자가 제시한 도로(코아루 우회도로 연결)를 개설할 경우 사업자가 모든 비용을 부담한다고 밝혔지만 기존 계획대로 할 경우 1공구 세대당 300~400만원의 분담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특히 반대측에서는 기존 계획(국도7호선~로즈힐)대로 하더라도 사업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시는 로즈힐 아파트가 준공을 받으려면 기존 계획대로 도로를 개설해야 하며, 현재로서는 코아루아파트 방향으로 도로를 내는 설계변경은 불가능하고, 논의된 바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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