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아들, 손자, 며느리… 온가족이 즐기는 ‘파크골프’..
문화

아들, 손자, 며느리… 온가족이 즐기는 ‘파크골프’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420호 입력 2012/03/13 14:31 수정 2012.03.13 02:33
파크골프 연합회 생활체육회 신규 등록



↑↑ 지난 8일 양산시파크골프연합회 회원들이 부산시 사상구 삼락생태체육공원에서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경쾌한 스윙은 없다. 호쾌하게 뻗어나가는 작은 공도 없다. 대단한 체력을 요구하지도 않으며 극도의 정교함도 필요치 않다. 대신 푸른 잔디 위에서 즐기는 여유로움이 있다. 한가롭게 노닐 듯 하지만 적지 않은 운동량을 가지는 스포츠. 바로 ‘파크골프’의 묘미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파크골프 동호회가 양산에서도 걸음마를 시작했다. 12명의 정회원으로 지난달 22일 양산시생활체육회에 정식 등록한 ‘양산시 파크골프연합회’는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박영철 초대 회장은 “할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손자까지 3대가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구장(파크골프장)에 오기만 하면 반드시 파크골프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파크골프란 말 그대로 공원에서 경기를 펼치는 ‘미니 골프’다. 규칙은 골프와 비슷하다. 다만 조금 큰 공으로 경기를 펼치며, 넓은 구멍(홀)에 공을 넣는다는 것 정도의 차이다. 20~30만원 수준의 채 하나만 달랑 들고 골프장을 찾으면 언제든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한 게임(9홀)을 즐기는 데 필요한 시간은 약 40분. 점심시간에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시간적 제약도 적다.

박 회장의 현재 바람은 두 가지다. 우선 알려지지 않은 파크골프를 널리 알려 많은 이웃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되는 것. 두 번째는 양산에 파크골프 경기장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양산지역에는 파크골프 경기장이 없어 회원들은 울산과 부산을 오가며 운동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9홀을 전부 만드는 데 약 2천300평(약 7천600㎡) 정도면 된다”며 “우리 생활 주변에 이미 조성돼 있는 녹지공간만 활용해도 충분히 경기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기장 조성 이후에도 일반 잔디밭처럼 누구나 휴식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경기장 조성에 부담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정회원 12명의 파크골프 연합회. 시작은 분명 미미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남녀노소 모든 양산시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창대한’ 모습을 기대하며 박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파크골프는 노인들만의 공놀이가 아닙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그래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시간이 부족해도, 경제적 여유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냥 한 번 운동장으로 나와 보세요. 틀림없이 파크골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겁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