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임경대와 삼장수마을 등 지역 주요 문화유적에 대한 관광자원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애향심 고취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먼저 양산8경 가운데 하나인 임경대 유적지 정비사업을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원동면 화제리 산 72-4번지 일원 2만4천893㎡ 부지에 임경대 정자와 산책로, 주차장, 화장실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2013년까지 39억원이 투입된다.
시에 따르면 2005년 9월 유적지 복원에 대한 기본계획과 용역과 2006년 12월 토지매입을 마무리했으며, 이어 지난해 3월 지방재정 투ㆍ융자심사를 완료했고, 현재 실시설계용역 입찰에 들어간 상태다. 시는 오는 6월 실시설계용역을 마치면 7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2013년 말까지 전체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임경대는 신라시대 대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경치를 극찬한 곳으로, 오봉산 제1봉의 7부 능선에 있는 암봉으로 황산강(낙동강의 옛 이름)과 그 건너편의 산, 들과 어울러져 수려한 산천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 가운데 한 곳으로 손꼽힌다.
시는 지난 2000년 임경대로 추정되는 곳에 높이 4m인 육각지붕 정자를 세웠으나 학술용역 결과 실제 유적지와 정자의 위치가 다르다는 결론이 나와 실제 유적지에 새로운 정자를 만드는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는 유서 깊은 임경대를 복원해 오봉산과 낙동강 등 주변 자연경관과 연계한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관광명소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장수마을,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하북면 삼장수마을도 체험형 관광자원으로 다시 태어난다.<본지 388호, 2011년 7월 12일자>
조선 초기 이곳에서 태어난 이징석ㆍ이징옥ㆍ이징규 삼형제가 모두 무과에 급제해 무인으로서는 최고 품계인 종일품에까지 올랐으며, 여러 전설과 업적을 남긴 삼형제 장수가 태어난 곳이라고 해 마을 이름도 삼수리(三帥里)로 불리고 있다.
시는 역사적 인물인 삼장수를 조명하고 시민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삼장수 관련 문화와 전시ㆍ체험공간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삼장수마을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의 사업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4년까지 31억여원을 들여 삼장수 생가터인 하북면 삼수리 172-2번지 일원에 무예장과 체험관, 주차장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올해 학술용역과 기분ㆍ실시설계용역비 3천만원을 확보해 이달 학술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학술용역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정해질 것이지만 삼장수마을을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한 관광 트랜드로 개발해 단순히 구경하는 것에서 벗어나 체험이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