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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부동 출신 출향기업인 (주)임페리얼아트 하덕만 대표
“큰 이상으로 성공한 미래를 꿈꿔라”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2/04/09 09:43 수정 2012.04.09 11:01






“아직 성공한 것은 아니다.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 있다. 하지만 힘들었던 과거보다 성공을 이야기하고 싶다. 대개 사람들은 현 시대를 살고 있는 한 인물을 평가할 때 미래를 보지 않고 과거를 본다. 과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더 큰 이상을 추구해야 한다”

중국 청도에서 액세서리 제조업체 (주)임페리얼아트를 운영하고 있는 하덕만(49) 대표는 “희망과 성공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했다. 지역의 후배, 특히 청소년들에게 ‘큰 꿈’을 꾸게 하기 위해서다. 


꿈 하나로 미국으로… 성공과 좌절


중부동에서 태어나 양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양산 토박이 하 대표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다. 26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하 대표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액세서리 무역회사에서 창고직으로 일했다.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일했던 하 대표는 능력을 인정받아 창고직에서 영업직으로 발탁됐다.
관광비자로 입국해 신분이 보장되지 않아 창고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동양인을 영업직으로 발령 낸 것은 그야말로 파격이었다.  

영업을 시작한 하 대표는 승승장구했다. 특유의 끈기를 바탕으로 한 고객 맞춤영업으로 입지를 다지며 액세서리 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을 쌓았다. 이를 바탕으로 본인의 사업을 시도했지만 실패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하지만 좌절은 한 발 더 나가기 위한 힘이 됐다.

하 대표는 “사업 실패가 오늘날 사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당시 사업이 성공했더라면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며 “세상을 살면서 너무 일찍 성공한 것만큼 비참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쓰라린 경험을 해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 뒤 업계 선도기업 승승장구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 들어온 하 대표는 서울에서 작은 사무실을 얻어 사업을 시작했다.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액세서리 사업의 특성상 국내에서는 외국 바이어의 물량을 맞추기 어려웠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중국. 2년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협력업체를 통해 현지 사정과 중국인의 특성을 파악한 하 대표는 중국의 인력이라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고, 2002년 중국 청도에 직접 공장을 짓고 액세서리 제조업체인 (주)임페리얼아트를 설립했다.

현재 임페리얼아트는 4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 일본, 캐나다, 호주,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업계 선도기업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화 사업을 통해 청도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생산라인과 인력을 확장하고 있다.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자본과 기술,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 하 대표는 영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 대표의 영업전략은 ‘윈윈’이다. 말 그대로 서로 잘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 대표는 “원가 200원인 물건을 180원에 파는 것은 영업이 아니다. 다른 사람은 220원에 파는데, 같은 물건을 230원에 파는 것이 영업”이라며 “하지만 본인만 잘되려고 하면 안 된다. 나와 거래하는 바이어가 돈을 벌게끔 하는 것이 영업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사회 환원 운동도 활발하게 펼쳐


하 대표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인의 모범이 되고 있다. 본사와 사업장이 있는 중국 청도에 장학금은 물론 저소득계층 등을 위한 성금도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1천만원을 전달하기도 했고, 양산중 축구부와 양산여중 등에 해마다 장학금을 후원해오고 있는 사실도 알려졌다.

하 대표는 “고향에 대한 애향심과 (본사가 있는 지역의) 사회 환원이라는 차원에서 후원하고 있다”며 “아직 젊지만 삶을 돌이켜봤을 때 누구나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라는 사람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 대표가 고향 학교를 후원하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동안 익명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권장할만한 일이고, 생각만 가지고 행동을 못했던 출향인이나 지역 인사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판단에서 알리게 됐다.


청소년기에는 큰 꿈을 가져야   


하 대표는 양산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추억과 꿈이 지금의 모습으로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했다. 이제 그 꿈을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래서 하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큰 이상을 가져라”고 당부했다.

하 대표는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꿈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무엇이 되고 싶다’라기 보다 ‘무엇을 하고 싶다’는 꿈을 꿔야 한다. 더 큰 이상을 가진다면 ‘무엇이 되고 싶다’는 작은 꿈은 자연스럽게 이뤄져 있을 것이다.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꿈을 꿔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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