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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따분한 훈련은 가라!
사회

따분한 훈련은 가라!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05/01 11:46 수정 2012.05.01 11:46
민방위 교육 체험형으로 변화 ‘호응’

학생ㆍ시민 대상 생활안전교육으로 확대




민방위 훈련이 달라졌다. 리히터 규모 9.0 이상의 강진을 온몸으로 느끼고, 방독면을 쓰고 화생방 체험도 한다.

5억원의 예산(국비 1억5천만원원, 도비 1억500만원, 시비 2억4천500만원)을 들여 준공한 ‘민방위체험식 교육장’이 올해 첫 운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준공한 교육장은 구조ㆍ구난, 연기피난, 화생방, 생활안전, 지진, 화재진압, 심폐소생술 등 7개 체험관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러한 체험식 교육장은 전국에 모두 12곳이 운영 중이며, 도내에서는 김해, 진주에 이어 양산이 3번째다. 대신 구조ㆍ구난 체험관은 양산이 도내 최초이며, 9.0 규모의 강진을 경험할 수 있는 곳도 양산이 유일하다.

시는 이러한 시설을 이용, 화재나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실제 피난 및 구조ㆍ구난을 할 수 있도록 체험 위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대상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상북면 석계리에 거주하는 이찬욱(35, 4년차)씨는 “그동안 4시간씩 앉아서 따분한 안보교육만 듣다보니 사실 (민방위) 훈련 자체가 짜증났다”며 “올해는 조금 어설프긴 해도 지진 체험도 해보고 화재진압도 해 보니 예전보다 많이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부동 김상철(35, 4년차)씨 역시 “9.0 강도의 지진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것인지 몰랐다”며 “진짜 지진이 일어나면 주변 시설물들 위치도 잘 파악하고 위험한 물건들을 잘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응에 시는 교육장 사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민방위 교육 일정이 끝나면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생활안전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교육장을 민방위 훈련용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실제 시민들의 생활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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