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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경찰서와 양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13일 낮 12시께 유승건기산업(주)에서 발생한 이번 참사는 건설폐기물이 쌓여 있는 바닥에 매설된 날림먼지 방지용 배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하자 업체 관계자와 작업인부들이 누수 장소를 찾아내기 위해 굴착기로 파헤치는 과정에서 20m 높이의 콘크리트와 건축폐자재, 흙더미 등이 무너져 내리면서 빚어졌다.
사고가 나자 양산소방서 구조대원 11명과 양산경찰서 경찰관 3명이 긴급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김아무개(61, 평산동) 과장을 비롯해 작업인부 최아무개(72, 어곡동) 씨와 조아무개(40대, 조선족) 씨가 폐기물 더미에 깔려 그자리에서 숨지고, 서아무개(51) 전무는 중상을 입고 조은현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업체측이 굴착작업에 앞서 안전책임자 배치 등 현장 주변 안전관리 조치를 제대로 이행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겹겹이 쌓인 폐기물 굴착 당시 아랫부분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문기관과 함께 사고원인을 정밀조사한 뒤 안전수칙 위반 등 관련자 과실이 발견되면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