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산막산단, 이번엔 부실공사 논란..
사회

산막산단, 이번엔 부실공사 논란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05/15 11:31 수정 2012.05.15 11:31
지하수 유출로 공사 중단 속출… 업체측 피해보상 요구



↑↑ 산막산단에서 공장 신축 과정에 지하수가 유출돼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업체측은 이로 인해 공장 지반이 침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준공지연에 입지보조금 문제로 입주 예정업체와 마찰을 빚고 있는 양산산막산업단지(주)에 대해 이번엔 부실시공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자동화기계를 생산하는 ㅈ업체 대표는 “올해 2월부터 공장을 짓기 시작했는데 지난달 초 비가 조금 내린 뒤 공장 관리동 바닥에서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지반이 20cm가량이나 내려앉았다”며 분개했다.

산단조성업체인 양산산막산업단지(주)(이하 산막산단)측은 지반 침하가 발생한 해당 업체에 1차적 콘크리트 보강공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보강공사 후 발생한 2차 지하수 유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책임지기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에 업체측이 시와 경남도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행동을 보이자 뒤늦게 현장을 찾았다.
문제는 지하수 유출이 한 업체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는 점. 주변지역 3~4곳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 공사 중단 사태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산막산단측과 입주 예정업체들은 산단 근처에 형성돼 있는 생태하천을 지하수 유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산막산단측은 “지하수 유출 사태가 발생하고 나서 생태하천 바닥에 콘크리트 보강공사를 해 더 이상의 추가 유출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산막산단측의 설명에도 업체들은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하수 유출로 현재 공사가 중단된 ㅇ업체 대표는 공장 기둥이 들어설 자리마다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공사비 일체를 산막산단측에 요구할 계획이다. 물론 산막산단측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토지보강공사에 대해서는 비용을 지불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입주예정 업체들은 책임 회피에 급급한 시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ㅈ업체 대표는 “문제가 발생하자마자 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에서는 ‘산단측과 얘기하라’, 또는 ‘도(경남도)에 얘기하라’며 자신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엄연히 산단 공사에 지분을 갖고 있는 시가 그렇게(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냐”며 분개했다.

지하수 유출뿐만 아니라 성토(흙쌓기)작업 당시 공사업체가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규정상 사용할 수 없는 크기의 돌(암석)을 사용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를 파묻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지하수 유출로 인한 토목공사 과정에서 규정 크기 이상의 암석과 쓰레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산만산업단지는 현재 토지분양을 모두 완료한 상태지만 입지보조금, 준공지연 등 행정적 문제에 이어 부실공사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기업하기 좋은 양산’의 위상을 계속 실추시키고 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