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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이팝시 동인, 이팝나무 아래서 이색 출판기념회..
문화

이팝시 동인, 이팝나무 아래서 이색 출판기념회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2/05/22 10:47 수정 2012.05.22 10:47
첫 동인시집 ‘12시 5분에 돌아간다’ 발표




이팝시 동인의 첫 이팝꽃이 활짝 피었다. 그들은 동인의 첫 시집을 “조심스럽게 차린 밥상에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따뜻한 꽃밥”이라고 표현했다. 2009년 첫 만남 이후 3년 만에 결실을 본 이팝시 동인의 첫 밥상에는 하얀 꽃밥이 가득했다.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이팝나무처럼 오래오래 시를 쓰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팝’이라고 이름 지은 이팝시 동인(회장 김광도)은 만개한 이팝나무 아래서 색다른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팝시 동인은 2010년 ‘열린시학’에서 신인상을 받으면서 등단한 김광도 회장을 비롯해 2011년 ‘고래와 문학’을 통해 등단한 김민교, 2006년 ‘시조와 비평’ 신인상 김민성, 2010년 ‘오늘의 동시문학’으로 등단한 김이경미, 2012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한 성명남 시인 등 지역 여류시인 5명이 뜻을 모아 결성한 모임이다. 

지난 16일 상북면 신전리 이팝나무 아래서 열린 이팝시 동인의 첫 시집 ‘12시 5분에 돌아간다’의 출판기념회에는 삽량문학회 이시일 회장을 비롯해 이종려 직전회장, 권영상 고문, 정경남 부회장과 양산시인협회 김백 회장 등 지역 문인들이 자리를 함께해 첫 동인시집 발간을 축하했다.

김광도 회장은 “함께 모여 공부하며 매번 설렘으로 귀를 열었고 지긋이 눈을 감고서 깨어 있는 시의 풍경을 읽었다”며 “(동인시집이) 세상의 허기를 채워줄 맛난 시의 꽃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팝나무 아래서 진행한 색다른 행사답게 이팝시 동인들이 직접 이팝나무에 창간호를 헌정하며, 이팝꽃 같은 시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또 바람에 흩날리는 아쟁연주에 맞춰 참석자들이 마음에 드는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마련해 한껏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팝시 동인의 스승이자 시인인 정일근 경남대 교수는 “거목으로 성장한 이팝나무도 작은 씨앗에서 시작했다”며 “이팝시 동인이 조촐하게 시작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시를 많이 남기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삽량문학회 권영상 고문도 “아름다운 마음을 품은 여인들의 첫 시집 발간을 축하한다”며 “아름다운 여름을 알리는 이팝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를 많이 써달라”고 격려했다.

한편, 동인시집 ‘12시 5분에 돌아간다’에는 이팝시 동인 5명의 작품을 포함해 김종경, 정일근, 최영철, 박서영, 오창헌, 정경남 시인의 초대시 등 41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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