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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가 주최하고, (주)잡인피플컨설팅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지역 내 기업 22개 업체가 현장에 나와 직접 구직자들을 만났다. 40개 업체는 간접 참여를 통해 구인활동에 나섰다.
영업일을 하고 있는 박성수(34) 씨는 이날 2곳의 기업에서 면접을 봤다. 면접 결과에 대해 “희망적으로 생각하려 한다”면서 박 씨는 기업에 대한 정보부족을 지적했다. 박 씨는 “40개 업체가 참여하고 현장에 나온 기업도 22개나 되지만 (기업에 대한) 정보를 알 수가 없다”며 “시청에 개인적으로 문의도 해 봤지만 자료가 없다고 하더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수진(26) 씨 역시 마찬가지다. 고용센터 소개로 행사를 알게 됐다는 박 씨는 “일반사무직을 지원하려하는데 막상 와보니 대부분이 생산직을 뽑는 기업이라 면접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노인 일자리 부족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유칠규(64) 씨는 나이 제한이 없다는 한 기업에 이력서를 내밀었으나 “50세 이상은 고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에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구직자들이 ‘기업에 대한 정보부족’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아쉬움으로 지적했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인재부족’과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가 문제였다.
성창원 고월특수강(주) 대표는 “고급인력들은 채용박람회에 가 봐야 갈만한 기업이 없다고 생각하고 기업 역시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구직자들이 별로라고 생각한다”며 “채용박람회에 가면 좋은 기업이 많고 실제 취업으로 연결도 많이 된다는 인식이 갖춰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직자와 기업 모두 ‘홍보’부족을 아쉬움으로 손꼽는 가운데 한 업체 관계자는 “시기적으로도 구직활동 시기가 아니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라며 “고용센터 쪽에 구직기간에 대한 통계 같은 게 있을법한데 그런 자료를 바탕으로 채용박람회 시기를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 대부분이 행사지원 내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현장에서 증명사진을 찍어 이력서를 작성하고 곧바로 해당 기업에 제출할 수 있도록 한 점은 구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한편, 시에 따르면 이날 면접을 통해 13명을 현장 채용했으며, 101명은 추후 2차 면접을 통해 채용키로 하는 등 모두 114명에게 채용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