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수 다양화 방안 추진ⓒ
낙동강 물에 대한 불신감 해소
웅상지역 주민의 식수에 대한 불신감을 없애기 위해 시가 밀양댐 물과 남강댐 물, 강변여과수 공급 등 상수원수 다양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방안이 과도한 사업비와 관계기관 협의 난항 등으로 장기 사업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고 우선 웅상정수장의 고도처리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25일 웅상정수장에서 웅상발전협의회(회장 주명득)와 웅상포럼(회장 노승익) 회원을 초청한 가운데 웅상지역 상ㆍ하수도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고 식수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밀양댐 물은 하루 2만5천톤가량 여유가 있으며, 이를 웅상지역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자원공사에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밀양댐 물을 사용하고 있는 밀양시와 창녕군 등과 공급배분량 조정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장래 식수원 확보를 위한 지자체간 다툼이 예상돼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또 밀양댐 물을 웅상지역으로 공급하기 위한 관로 사업비가 9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현재 양산시 재정 여건으로는 힘겨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시는 경남ㆍ부산권 광역상수도 사업계획에 따라 양산시에 배분되는 남강댐 물과 강변여과수 하루 6만4천톤을 웅상지역에 우선 배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안 역시 관로 사업비가 1천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 주변 지역의 규제가 예상돼 경남도와 창녕군이 강변여과수 개발에 반대하고 있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결국 시는 이들 세 가지 방안이 장기사업으로 추진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올해 입상 활성탄(여과지) 교체와 내년 전(前)오전처리시설 사업을 통해 웅상정수장의 고도처리시설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박진욱 수도과장은 “용존 유기물 제거로 맑고 맛있는 물을 생산할 수 있고, 발암성 물질인 소독 부산물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며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 색도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야하수처리장 용량 증설 착수
웅상지역 인ㆍ허가권 협의 진행
이날 설명회에서는 웅상지역 발전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하수처리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시는 자체 하수처리장 설치는 과도한 사업비와 부지 선정 어려움,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한 사업기간 장기화, 회야하수처리장과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낭비 등을 이유로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때문에 하수처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월 울산시에서 회야하수처리장 용량 증설을 위한 용역에 착수한 상태<본지 418호, 2012년 2월 28일자>로, 양산시는 증설사업비 분담을 통해 웅상지역에서 발생하는 개발사업과 주택신축 등 배수설비 인ㆍ허가권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울산시와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야하수처리장의 관리를 양산시가 맡는 방안에 대해서는 행정구역상 울산시에 있는 시설을 양산시가 관리하는 것은 부적합하며, 시설 유지와 관리에 드는 비용과 인력이 수반돼야 하는 사항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장원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웅상지역 상ㆍ하수도와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해결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특히 상수도와 관련해서는 시일이 다소 걸리겠지만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식수는 주민이 원하는 밀양댐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