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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윤영석 국회의원에게 바란다..
오피니언

윤영석 국회의원에게 바란다

박성진 기자 park55@ysnews.co.kr 입력 2012/06/05 09:32 수정 2012.06.05 09:32



 
 
국회 입성한 윤영석 의원
시민들 뜻으로 진출한 만큼
깨끗하고 책임있는 정치로
소통과 상생의 약속 잊지 말길


4.11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정식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양산에서도 초선의 윤영석 의원이 여의도에 입성해 기라성 같은 299명의 의원들과 함께 국민을 위한 대의정치활동에 나섰다. 윤 의원은 상경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양산시민을 위한 국회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이미 청년실업을 해소하는 관련법안을 대표발의해 19대 국회 두 번째로 제출하는 등 시작부터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19대 국회는 법상 개원식을 앞두고 있지만 원 구성 협상이 진전되지 않음으로써 벽두부터 공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의원의 종북 논란으로 여의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총선으로 달궈진 민심에다 연말 대선정국이 기다리고 있어 정당간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샅바 싸움이 심하다 보니 국회 개원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본란에서는 대선정국과 관련된 정치역학을 논하고자 함이 아니다. 국민의 대변자로 선택되어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에게 그동안 제시하고 공언했던 약속을 지키라는 얘기를 하고자 한다. 우리 지역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은 깨끗한 정치와 시민들과의 소통을 화두로 삼았다. 앞선 국회의원들이 일반 서민들과의 친숙한 관계 설정에 등한시했던 과거를 거울삼아 본인은 대화와 직접적인 스킨십을 통해 서민들의 실상을 제대로 확인하고 소망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혀왔다.

이번 4.11 총선에서 뚜렷하게 각인된 부분 중 하나는 돈 선거의 실종이었다. 여야가 1대 1로 맞붙은 진검승부였지만 두 진영 모두 젊음과 패기를 앞세운 승부를 펼쳤고 거기에 돈 살포의 잡음은 없었다. 오랜 관행 속에서 조직과 자금이 필수였던 선거를 치렀던 일부 선거꾼들에게는 신바람 나지 않는 운동이었겠지만 출마 당사자가 확실한 신념을 갖고 이끄는 데는 어쩔 수 없었다. 중간중간에 불만과 하소연이 터져 나오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명분 앞에서는 ‘찻잔 속의 태풍’일 따름이었다. 그렇게 좋은 선례를 남기고 행운의 승자와 당당한 패자가 탄생하였다.

무릇 선출직 정치인에 대한 금전적 유혹은 동서고금을 통해 상존해 왔다. 최근 유력한 대선후보에게 몰리는 후원세력의 움직임을 보면 알 수 있다. 국회의원은 지역에서는 시민을 대신한 일꾼이지만 국가적으로 볼 때 수많은 이익단체들의 로비 대상일 수 있다. 따라서 주변의 검은 돈에서 자유롭지 못하면 평생을 짊어지고 갈 멍에에 스스로 목을 밀어넣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이 진정한 국가적 인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진심으로 아껴야 한다. 당선되기까지 열심히 돕고 지원했던 측근과 공신들부터 한발 뒤로 물러나 그의 운신을 자유롭게 해 주어야 한다. 역사를 통해서도 우리는 배웠다. 나라나 정권의 창출에 기여한 공신들의 권력다툼과 논공행상 과정에서 악습과 폐단이 비롯되었다는 것을.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윤 의원에게 추호의 댓가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요구할 것은 그가 당선 전에 내세웠던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 도시가 커나갈 원대한 비전을 요구해야 한다. 산업의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기업의 활성화와 고용 촉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국회의원의 역할을 기대해야 한다.

윤 의원 자신은 맑고 깨끗한 마음가짐으로 오로지 국가와 지역구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해 나가야 한다.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는 ‘백성을 잘 다스리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염결(廉潔)해야 하며, 염결하려는 자는 반드시 검약하니 절용(節用)이란 곧 목민관이 가장 힘써야 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이 나온다. 염결은 ‘청렴하고 깨끗함’을 말한다.

윤영석 의원은 맨 처음 의정활동으로 청년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법안을 대표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미취업 청년 고용 권고제를 의무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이번 법안은 그가 내세웠던 공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첫 출발부터가 남다르다. 초선의원이라는 의욕적 출발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약속을 지키려는 움직임은 인정해 줄 만 하다.

시민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무엇보다 서민들의 애환을 알아줄 사람으로 보고 있다. 중앙정치무대에 급급하여 고향을 잊어버릴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중에 악수를 나눴던 시민들 - 전통시장 상인과 억센 근로자의 손, 엄마와 아이들의 손 - 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가 말한 소통의 정신은 ‘서로 통하여 길을 열어주는’ 것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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