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날 회의에는 노상도 위원장, 전홍표 부위원장을 비롯한 모두 8명의 위원과 박성진 본지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지난 4월 24일자 426호부터 6월 19일자 434호 기사에 대한 분석과 평가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 대한 자세한 보도와 각종 사안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 위원장은 박성진 편집국장의 ‘데스크칼럼’과 431호에서 보도한 김석태 사진작가 기사를 높이 평가했다. 노 위원장은 “데스크칼럼은 당시 이슈에 맞춰 좋은 글을 박성진 편집국장이 고생하며 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글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석태 작가 기사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사진작가로 45년 외길 인생을 걸어오신 분이다. 음지에서 꿋꿋하게 일하는 이런 분들 발굴해서 보도해 주는 게 지역언론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며 높이 평가했다. 노 위원장은 덧붙여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 안전사고 대비 기사와 가볼 만한 주변 유원지 소개 기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보조금 지원행사 예산낭비 없도록 감시
유영호 위원은 431호에서 다룬 양산예술제 관련 보도를 높이 평가했다. 예술제 행사의 전반적 내용 부실을 다룬 기사에 대해 “예술제 기사를 보면서 시원한 느낌과 함께 조금 부족하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더 많이 분석해서 더 비판적으로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유 위원은 예술제 예산집행 내역을 파악해 후속보도와 함께 대안제시까지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민호 위원은 시민과 더욱 가까워지기를 주문했다. 김 위원은 “아직도 시민들은 지역신문에 관해 이야기하면 ‘시민신문’을 잘 모른다”며 “주민, 시민과 부대끼는 면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시민들과 보다 가까워지는 방법의 하나로 도서관, 학교 등 공공기관에 무가지 배포를 건의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적에 박성진 편집국장은 “무료신문 배포로 시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효과는 있겠지만, 자칫 우리 신문이 무가지로 인식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무가지 배포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양산예술제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지역언론으로서 지적해야 할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며 “시나 의회에서 보조금 지원 행사에 대한 예산집행내역을 심사하는 과정이 있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후속보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지역 문제 비판에 있어) 지역 언론만 앞서 나가는 모습은 자칫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서 감시활동을 잘 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지 현장 직접 취재 강화 요청
정남주 위원은 복지사업 현장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정 위원은 “복지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나름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가 사진을 찍고 홍보하는 것보다 기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취재하면 그 사람들이 보다 많은 자긍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태호 위원은 장애인 예산 관련 비판 여론을 언급하며 “지난해 대비 올해 장애인 예산이 많이 늘어났다는 사실만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며 “양산시 전체 인구 대비 장애인 수와 그에 따른 예산 규모를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은 “인구와 비례해서 예산이 얼마만큼 늘어났는지 따져보고 냉철하게 판단하고 지적해야 하는데 그런 면이 부족하다”며 “장애인 수에 비해 적절한 예산이 배정됐는지 기자들이 지적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 중인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보도 문제도 거론됐다. 김민호 위원은 “양산시의 1년 예산 집행을 18일 만에 다 해야 한다. 시의원들이 열심히 하겠지만 18일 동안 얼마나 세밀하고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언론에서 시민들의 혈세가 제대로 사용됐는지 감시와 비판의 눈을 매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진 편집국장은 “우리 기자 두 명이 하루 종일 행정사무감사 현장에 상주하며 가능한 많은 내용들을 지면에 담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우리가 시민들이 의회의 감사활동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의정활동 내용을 공개하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며 “내년에는 그렇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보기사 형태 시민참여 늘려라
이밖에도 한 발 앞선 보도, 신랄한 비판이 가능한 ‘제보기사’ 등의 의견도 나왔다. 전홍표 부위원장은 ‘제보기사’를 주문했다. 전 부위원장은 “기자들이 기획으로 접근할 수도 있겠지만 ‘제보기사’란 이름으로 실질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비록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연 위원은 발 빠른 보도를 주문했다. 이 위원은 “어저께 TV에서 본 내용인데 에덴벨리 도로 개선 공사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난번 대학생 버스 사고 내용과 엮어서 나오던데 참 부끄러웠다. 시민신문에서 먼저 보도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결국 시민신문이 움직이는 소식통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길만 위원은 포토에세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은 “신문 속 포토에세이의 경우 현재 흑백지면에 들어가 있는데 가끔은 칼라로 보고 싶을 때가 있다”며 “흑백이 가지는 미학도 좋지만 칼라 이미지로 보고 싶은 경우도 많다”고 아쉬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덧붙여 오는 10월 예정된 ‘2012 양산삽량문화축전’에서 “다문화 가정, 장애인 등을 초청해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해운대 모래축제도 ‘모래’만으로 약하니까 국제 무용, 모터쇼 등을 같이하는 것”이라며 “삽량문화축전 역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벤트를 함께 묶어서 한다면 보다 많은 시민을 불러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