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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도시, 먼저 자리잡은 모텔 ‘골머리’..
사회

신도시, 먼저 자리잡은 모텔 ‘골머리’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06/26 10:19 수정 2012.06.26 10:20
동면 석산, 모텔 난립

입주예정자 반발

법적 제제 불가능

시, 민원처리 난색



↑↑ 내년 4월 입주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아파트 단지 인근에 모텔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주거환경 훼손을 우려하는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신도시 건설이 예정된 동면 석산 지역에 ‘모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시청 ‘새올전자민원창구’에는 모텔 관련 민원이 수십 건씩 제기되고 있다. 내용은 간단하다. 석산 신도시 예정 지구에 모텔이 난립하고 있어 주거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석산지구에는 현재 4곳의 모텔이 이미 공사를 끝내고 영업 중이며, 2개 업소는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현재 건축 허가가 난 곳이 4곳에 달해 총 10곳의 모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게다가 주변 지역에는 현재 별다른 건물들이 들어서지 않아 모텔 건물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석산 지구에 입주 예정인 주민들은 현재 단체로 민원을 제기하는 모습이다.

문제는 시청에서도 모텔 난립에 대한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석산 신도시 지역의 경우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구획별로 건축이 허용되는 업종이 있다. 사실상 현재 모텔이 건설됐거나 건설예정인 곳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허가된 구역에 건축물 규정상 문제가 없는 경우 우리가 허가를 하고 말고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원이 제기되면서 우리도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있다. 내년에 석산지구 입주예정이라는 한 시민은 “시청 건설과에서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상업지구내 숙박업소 지정 구역에 허가를 내준 것이라 문제가 없고, 허가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무성의하고 어이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설사 방법이 없다하더라도 찾아야 하는 게 상식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결국 허가를 해 줄 수밖에 없는 시와 주거환경을 이유로 모텔 난립을 규제해야한다는 입주예정자들의 마찰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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