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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감동경영 통해 1등 공기업 만들겠다”..
정치

“감동경영 통해 1등 공기업 만들겠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07/10 11:24 수정 2012.07.10 11:24
시설관리공단 3주년, 안기섭 이사장 인터뷰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을수록 힘들어지는 곳이 있다. 하는 일이 많아지고 그에 따른 ‘민원’도 자연스레 늘어난다. 바로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공단) 이야기다.

시설공단이 3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역 내 각종 체육ㆍ문화시설은 물론 최근에는 공영주차장 운영까지 담당하게 돼 시민들의 생활과 더욱 밀착하게 됐다. 몸집도 3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60여명이던 직원이 지금은 160명 수준이다. 그만큼 운영ㆍ관리해야 할 시설이 늘었으며, 시민들의 시설 사용 빈도 역시 증가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2월 취임한 안기섭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당시 시설공단 운영 방침에 대해 ‘수익성’과 ‘공공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 안 이사장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대해 “어느 정도 정착 단계는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안 이사장은 “우리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하루 6~7천명 수준”이라며 “이처럼 많은 시민들이 우리 시설을 찾는다는 것은 높아진 시민들의 눈높이를 우리가 맞춰가고 있기 때문”이라 자랑했다. 모든 시민의 요구를 충족시키진 못하지만 최소한의 불편은 없애고, 수준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사실 수익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찾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기에 ‘공공성’ 부분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시민들을 위해 시설 사용료를 낮춘 결과 회원이 늘어나고 만족도 또한 높아졌지만 헬스장 등 시설 주변의 유사업종 상인들은 적지 않은 손해를 입기도 했다. 다수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었지만 불가피하게 소수의 시민들이 상처를 입게 된 것이다. 결국 시설공단은 저렴한 비용을 유지하는 대신 운영 시간을 단축하는 차선책을 내 놓았다.


긍정과 정직으로 1등 공기업 도약 할 것


시민과 가까워지고 이용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불만’도 늘었다. 수영장 탈의실 입장 제한 나이에 관한 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만5세 이하 어린이까지만 입장 가능토록 한 조치에 대해 일부 고객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안 이사장은 “이러한 과정들은 공단과 시설 이용고객, 그리고 주변 지역민들까지 나름의 조화를 찾아가는 노력이라 생각한다”며 “시민의 편의를 위해 항상 고민하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 이사장의 목표는 ‘1등 공기업’이 되는 것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태도, 참신하고 역동적 서비스, 정직과 겸손의 마음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인정받는 시설공단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동안 현장에서만 가능했던 시설 사용 등록 절차를 인터넷으로도 가능하게 바꾸었고, 종합운동장 완전 개방, 시설 내 ‘핑크존’을 설치한 것도 생각의 중심에 ‘시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안 이사장은 “우리 직원들은 수당도 받지 않고 10시, 11시까지 근무시간을 연장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이란 점과 주변 여건을 감안해 시설운영을 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도 조금은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이사장은 “아직 부족한 부분들은 점차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며, 시민들이 마음 놓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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