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流星 유영호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회원 데코스톤 대표 양산시민신문 지면평가위원 | ||
ⓒ |
턱턱 숨이 막히는 낮과
집에 머물기조차 힘든 밤
마음은 녹아 끈적거리고
육체는 방전되어 휘청거린다
불쾌지수는 한계점을 넘어
마주치는 사람마다 폭탄이다
자정이 넘은 공원 잔디밭
달아오른 육신들이 삼삼오오
잘 냉각된 술병을 비운다
뜨거운 밤이 마시는 알코올은
이내 불이 붙어 버리고
열이 오른 사람들은 저마다
고래고래 독설을 뿜어댄다
타는 게 어디 날씨 뿐인가
몇 년째 이력서를 쓰는 청년과
새벽 인력시장에 나온 가장
폐지를 주워 입에 풀칠하는 노인의 속은
진즉부터 타고 있었다
앞이나 뒤나 불, 불
세상아! 이제 제발 불 좀 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