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지난 6일 사퇴하면서 도정 핵심과제로 추진해오던 모자이크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2014년까지 도내 18개 시ㆍ군에 각각 도비 200억원씩 지원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모자이크 사업계획이 상당 부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4월 ‘천성산 생명ㆍ치유단지 사업’이 모자이크 사업에 선정돼 도비 200억원과 시비 42억원을 투입해 상북면 대석리 일대에 2만8천㎡ 규모의 체험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해 치유체험 생태를 조성하고, 생명관찰 시설을 구축해 양산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관광을 접목할 계획이다.
또한 천성산 습지에 서식하고 있는 각종 미생물과 극소생물을 체험할 수 있는 미소생명관을 전국 최초로 설립하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천성산 정상부를 치유평원으로 특성화해 문화공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본지 424호, 2012년 4월 9일자>
하지만 경남도가 모자이크 사업을 축소ㆍ조정할 경우 천성산 생명ㆍ치유단지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만약 사업 축소 폭이 커지면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사업이 계획단계에 불과한데다 사업비 242억원 가운데 토지보상비 등에 투입되는 일부 시비를 제외하면 거의 전액 도비 지원 사업이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를 대신해 지난 7일부터 권한대행을 맡은 임채호 행정부지사는 9일 긴급 실ㆍ국ㆍ원장회의를 열고 하반기 도정운영 기조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결국 모자이크 사업 지속 추진 여부는 오는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도지사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도지사가 바뀐다고 해서 모자이크 사업 자체가 취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금으로서는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