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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제5대 후반기 양산시의회 이채화 의장
견제와 감시의 강한 의회, 소통과 상생의 열린 의회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2/07/24 09:35 수정 2012.07.24 09:35




제5대 후반기 양산시의회를 이끌 의장에 이채화 의원(새누리, 서창ㆍ소주)이 선출됐다.

재선 의원인 이 의장은 그동안의 원만한 의정활동으로 인해 의회를 잘 이끌어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이 의장도 이를 의식한 듯 당선 소감으로 가장 먼저 ‘강한 의회’를 선언했다.
 
27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집행부 견제와 감시에 철저를 기하겠다는 것이다. 이 의장은 또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의원 간 갈등도 해결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어느 때보다 의회 운용의 묘를 살려야 하는 지혜를 요구받고 있는 이 의장을 만나 후반기 의회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은?

덕망과 인격을 두루 갖춘 훌륭한 의원들이 많이 있는데도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데 대해 의원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당선의 영광보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후반기 의회가 시작됐다. 후반기에도 강한 의회를 이끌어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철저를 기해 27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의장으로서 능력이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동료 의원들께 의회의 발전을 위해 협조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동료 의원들의 성원이 헛되지 않도록 의장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의원들 간 상당한 갈등이 표출됐다. 원만한 의회 운영을 위한 방안은?


15명 의원 모두가 서로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의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 의원 한 명 한 명의 의견과 목소리를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 생각하며, 의원들의 열정과 의지가 의정활동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비록 능력이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동료 의원들이 그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다. 의원 모두가 함께하면 1+1=2가 아니라 그 이상의 시너지가 발휘돼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양산을 만들어 나가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평소 인맥이 상당히 넓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나동연 시장을 비롯해 시청 직원들과도 폭넓은 교류를 해왔다. 때문에 의회 본연의 집행부 견제 기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의회와 시는 대립하는 기관이 아니다. 시민을 위해 서로 존중하면서 상생ㆍ발전해야 하는 동반자적 관계다. 의회가 집행기관을 감시와 견제를 해야겠지만, 서로 소통하며 시민들을 위하는 시책을 펴나가고 예산을 집행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수레바퀴가 잘 굴러가려면 두 바퀴가 균형이 맞아야 한다. 한쪽만 있다거나 어느 한쪽이 유난히 닳거나 크기가 작으면 수레를 끌어도 잘 굴러가지 않는다. 결국 제 기능을 못하며, 구르지 않는 바퀴는 언젠가 넘어진다. 이와 같이 시와 의회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이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나동연 시장을 비롯한 시청 직원과의 관계는 서로 발전하고 상생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언로를 최대한 개방해 사전에 협의와 조율을 통한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

▶지역구 시의원의 특성상 양산 전체의 발전보다 제 지역구 챙기기나 민원 해결에만 열을 올린다는 부정적 시각이 있다. 의장으로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시의원은 읍ㆍ면ㆍ동 각 지역구에서 선출하지만 선출되고 나면 양산시를 대표는 시의원이 된다. 이러한 제도적 특성상 지역구 민원 해결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과도한 지역구 챙기기는 양산시를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지나치게 지역구를 챙기는 편중된 의정활동은 지양하고, 양산시 전체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앞으로는 지역구를 떠나 27만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회, 생활정치 실현을 목표로 건전한 정책비판과 대안제시로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의정활동이 여전히 시민의 눈높이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최근 일부 지방의회의 추태로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의원의 활동에 대해 시민이 잘 알지 못하는 데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소통해나갈 생각인가?

지난 2년간 시의회는 모두 12회 133일간 개원해 조례안과 규칙안 149건, 예산결산안 15건, 동의ㆍ승인안 11건, 건의ㆍ결의안 9건 등 모두 19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의원발의 조례안은 22건으로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쳤으며, 의원발의 안건 수도 41% 증가한 45건으로 생산적이고 의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또한, 국가필수 예방접종을 민간 의료기관까지 확대하며 무료화 사업의 기초를 마련한 <양산시 예방접종업무 위탁에 관한 조례>를 포함해 <양산시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 등에 관한 조례>,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 지원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양산시 어린이공원 및 어린이놀이터의 관리 등에 관한 조례>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한편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주민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전문성 있는 의정활동에 힘써왔다.

또한 저지대에 위치해 상습적인 수해 등으로 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화ㆍ화제지구에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을 지정해 줄 것을 관련 기관에 요구하는 건의안 등  9건의 건의ㆍ결의안을 채택해 해결 또는 긍정적인 답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등 각종 지역 현안사업에 잠자는 의회가 아닌 깨어 있는 의회로서 공식적인 의견을 피력해 왔으며, 양산시민의 통도사 무료입장을 수차례 건의해 통도사가 시의회 건의사항을 수용하는 등 시민에게 혜택이 가는 일이라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의회로 활동해왔다.

의원들의 전문성 확보에 역점을 둬 한국산업기술원 지방자치연구소장 서우선 박사를 입법고문으로 선임해 입법 활동 자문을 구하는 등 전문성을 보완했으며, 시가 안고 있는 현안 해결과 시의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을 위해 벤치마킹과 국내ㆍ외 연수를 통해 정책의회를 구현하는 등 역대 최고의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의정활동이 시민에게 전달되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시민의 의견이 의정활동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시스템을 정비하도록 하겠다. 또한, 신뢰받는 의회상 구현과 생산적인 의정활동시스템 구축, 의원 정책연수, 연찬회 등도 활성화해 나갈 것이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에게 주시는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공부하며 시민에게 다가가도록 하겠다. 항상 올바른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충고해 주면 감사하겠다. 의회를 신뢰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잘한 점이 있으면 칭찬을 해주고, 못 하는 일이 있다면 따끔한 채찍질 역시 마다하지 않겠다.

시민 여러분께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이런 관심 어린 칭찬과 충고를 아끼지 않으시면 더욱 신바람 나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시민을 위한 시책이 무엇인지 고민도 더하게 되고 더 나은 의정 방향의 청사진을 제시해 이루고자 할 것이다. 자만하지 않고 더 감사하며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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