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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반찬 하나 사려고 시장까지 가야되나” ..
경제

“반찬 하나 사려고 시장까지 가야되나”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07/24 13:37 수정 2012.07.24 01:37
마트 의무휴업, 대체 상가 없는 지역 주민 불편 가중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생활 불편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실시된 지난 22일 일부지역 주민들은 음식재료 구입에 애를 먹는다며 볼멘소리를 늘어놨다.

중부동 대동아파트에 사는 정아무개(36) 씨는 저녁 반찬거리를 사러 나왔다가 굳게 닫힌 문을 보고 순간 짜증이 치밀었다.

정 씨는 “이번 주 부터 마트가 쉰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깜박하고 나왔다”며 “간단하게 저녁 반찬거리만 사면되는데 시장까지 가서 장을 봐야한다니 솔직히 (기분이) 별로”라고 말했다.

정 씨는 “우리아파트 주변에는 간단하게 반찬거리를 살 수 있는 곳이 없는데 이렇게 문을 닫게 만드니 앞으로 많이 불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윤미영(34) 씨 역시 “편의점에서 과자나 음료수 정도는 사다 먹을 수 있겠지만 주부 입장에서 반찬거리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씨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토요일에 미리 장을 봐두거나 하면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며 “이왕 재래시장 살리자고 하는 일인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형마트 의무휴업이 자칫 ‘재래시장 살리기’라는 본래의 목적은 이루지 못한 채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하는 결과를 낳게 될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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