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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만 하면 우승이다. 대한체육회와 대한태권도협회가 인정하는 초등학생 4대 태권도 대회에 출전, 모든 경기에서 RSC로 우승을 차지한 ‘꼬마’가 있다. 천성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예린 학생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대 전국대회에 출전한 예린이의 본선 성적은 15승 무패 15 RSC (KO) 승이다. 예선까지 포함해도 단 한 번의 패배가 없다. 모든 경기에서 일방적 RSC 승을 거뒀다.
밴턴급(34kg 이하)에서 적수를 찾을 수 없어 페더급(36kg 이하)으로 체급을 올렸지만 마찬가지다. 다시 라이트급(38kg 이하)으로 높였다.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이만하면 전국을 통틀어 적수가 없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무용을 전공한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은 덕분일까? 아버지 이진희(38세) 씨는 예린이가 천부적으로 운동에 소질이 있다고 말한다.
이 씨는 “예린이는 힘과 유연성, 그리고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체육관을 운영하며 그동안 다른 아이들을 지켜봐왔지만 예린이는 분명 남다르다”고 말한다. 자식 자랑에 눈먼 ‘팔불출’ 아버지의 말이라고 치부하기엔 실제 예린이가 거둔 성적이 월등하다.
이 씨의 바람은 예린이가 전국 소년체육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는 것이다. 이 씨는 “소년체전에는 초등부 여자대회가 없다 보니 우리나라 여자 태권도가 국제대회에서 남자에 비해 성적이 좋지 않다”며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운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소년체전에도 빨리 초등부 여자대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2024년 올림픽을 바라보며 지금도 좋은 운동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훌륭한 지도자를 찾고 있는 이 씨. 이 씨의 노력이 예린이를 넘어 지역 태권도 꿈나무들 모두에게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