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염으로 인한 119구급활동이 해마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석 국회의원은 지난 11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폭염환자에 대한 응급조치 출동 현황’를 분석한 결과 119가 폭염과 관련해 구급활동을 나가 현장처치, 이송 등 조치를 취한 환자 수는 2009년 126명, 2010년 256명, 2011년 498명으로 해마다 급증했다고 밝혔다.
또 구급활동을 나갔다가 현장처치만 하지 않고 병원으로 이송한 건수도 2009년 101건, 2010년 209건, 2011년 337건으로 3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접수된 구급활동 요청 신고 498건을 원인별로 보면 일상 활동이 129건으로 가장 많았고 노동(98건), 작물관리(68건), 운동ㆍ산책(59건), 음주(33건) 등의 순이었다.
윤 의원은 “8월 1일 기준으로 올해 폭염특보가 발령된 건수가 308건에 달하며,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정부 차원의 대응 마련과 노년층 중심으로 무더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 각지에서 폭염 관련 사망자가 잇따르자 양산소방서(서장 장택이)가 오는 9월까지 얼음조끼와 얼음팩, 정맥주사세트, 정제소금, 구강용전해질 용액 등을 갖춘 ‘폭염 대비 구급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소방서 119구급대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 현재까지 모두 5명의 폭염 관련 환자를 이송했으며, 유형별로는 산책이나 운동 등 일상생활 중 1명, 산업현장 근무 중 4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소방서는 폭염이 지속되면 오는 9월까지 폭염 대비 구급대를 운영해 폭염주의보와 경보 발령 때 순회 구급활동을 시행할 방침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물론 신체 허약자, 환자 등은 외출하지 말고, 현기증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 증세가 나타나면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증세가 심하면 곧바로 119에 연락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