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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경숙 의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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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숙 의원(통합진보, 양주ㆍ동면)은 3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봉우리 곳곳에 무분별한 풍력발전기 설치로 인해 양산의 자연경관과 생태계가 파괴될 우려가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심 의원은 “양산시는 고산습지가 많기로 유명하고, 멸종위기동물과 천연기념물, 희귀동물이 살고 있는 청정지역”이라며 “특히 SK E&S 사업예정지(원동면 내포리 일대) 주변에는 국내에서도 귀한 보존가치가 있는 6천㎡ 면적의 사면습지가 형성돼 있지만 공사가 진행되면 생태계 파괴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어 “사업예정지뿐만 아니라 4km 정도의 임도를 개설하고, 송전선로를 연결해야 하는 등 추가적인 환경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심 의원은 “풍력발전기는 대체에너지로서의 중요성이 부각되지만 생태계 파괴에 관한 문제도 노출되고 있어 정부가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양산시도 전반적인 생태환경과 관련한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무턱대고 풍력발전기 설치 허가만 내줄 것이 아니라 전문가와 주민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여는 등 의견수렴을 통해 신생에너지 개발ㆍ보급에 지역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2010년 <신재생에너지 개발ㆍ이용ㆍ보급에 관한 촉진법>을 개정하고 RPS(일정 규모 이상의 발전사업자로 하여금 자신의 총 발전량의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공공건물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의무화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산지역에는 에덴벨리 주변에 대명GEC 풍력발전에서 설치한 풍력발전기 2기가 가동되고 있고, 윈드밀파워(주)에서는 풍력발전기 건설을 위한 공사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SK E&S 역시 풍향계측을 끝내고 시의 인ㆍ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한국동서발전(주)이 풍력발전기를 설치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천성산 주변과 염수봉 주변에서 풍향계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