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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노사갈등? 우린 그런거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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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노사갈등? 우린 그런거 모릅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09/25 13:39 수정 2012.09.25 01:39
35년 간 무분규 사업장 성우하이텍

2012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수상



↑↑ 지난 5일 실시한 ‘성우하이텍 이웃사랑 나누기 일일호프’에서 김태일 사장(왼쪽)과 김근수 노조위원장이 건배를 하고 있다. 이날 수익금은 연말 불우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다.
소주동에 공장을 두고 있는 성우하이텍이 지난 17일 고용노동부 주관 2012년 노사문화대상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성우하이텍은 지난 2001년 중소기업부문에서, 2007년과 2012년 대기업부문에서 각각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으나 노사문화대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성우하이텍(회장 이명근, 사장 김태일)은 1977년 설립된 기업으로 현대ㆍ기아 등 국내외 자동차업체에 자동차 범퍼와 도어, 보닛 등을 공급하는 업체다. 성우하이텍 관계자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범퍼로 국내 범퍼시장의 90%를 점유할 만큼 탄탄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노사 간 신뢰는 창업자 이명근 회장의 철학에서 비롯했다. 이 회장은 회사가 아무리 어려워도 월급을 미루지 않았다. 항상 직원 월급부터 챙겼다. 직원들이 회사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태일 사장 역시 2007년 취임 이후 지금까지 직원들의 경조사를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술을 못하면서도 직원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며 귀를 기울였다.

김 사장은 노사문화대상 수상에 대해 “직원들이 회사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회사에 나와 일하는 것을 즐거워하도록 만든 게 노사화합의 비결”이라며 “노사 간 갈등의 눈치가 보일 경우 양측 다 합리적인 대화로 갈등을 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에 분규 없이 지금껏 함께 회사를 이끌어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문화대상은 노사 간 상생ㆍ협력 문화 모범 기업을 선정, 이를 알리고 포상하기 위한 제도다. 최근 2년 이내 불법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된 기업 가운데 노사대표 공동명의로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선정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모두 47개 기업체가 대상에 도전해 1차 심사에서 16개 기업체를 선정하고, 다시 2차 현지실사와 3차 발표 경진대회를 거쳐 노사문화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노사문화대상에 선정된 기업에게는 정부포상, 세무조사 유예, 정기근로감독 면제 등 행정상 우대와 함께 대출금리 우대, 신용평가 가산점 부여 등 금융상 우대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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