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기업들의 경기침체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산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5일 발표한 ‘2012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요약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주요 제조업체 4/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74.6으로 3/4분기 78.6보다 더욱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BSI지수란 경기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과 전망, 대비 계획 등을 조사해 전반적인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를 말한다. BSI가 100을 넘을 경우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100 이하일 경우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경제 주요업종인 수출기업과 자동차 부품기업은 4분기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회복세 둔화 여파에 따른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불안요소로 인해 수출 감소와 하반기 자동차 판매 위축 등이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경영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3/4분기 조사 당시 경기 악화를 예측한 업체가 37.1%였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절반이 넘는 54.3%가 경기악화를 예상해 기업들의 경영심리 위축이 잘 드러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자ㆍ전기 업종이 BSI지수 50.0으로 나타나 가장 높은 불안감을 보였다. 기계ㆍ금속ㆍ철강 역시 62.5로 나타나 평균치 보다 낮았으며, 음ㆍ식료품은 85.7로 조사됐다. 화학ㆍ고무ㆍ플라스틱 업종의 경우 95.5로 다소 나은 전망을 보이긴 했으나 모든 업종이 기준치(100) 이하로 나타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돼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항목별 지수에서는 영업이익(57.7), 원자재구입가격(66.2), 판매가격(77.5), 자금사정(78.9), 매출액(90.1), 설비투자(90.1), 생산량수준(91.5), 생산설비가동율(93.0) 등의 순으로 경기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