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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고용 늘리는 게 곧 사회 환원이다..
경제

고용 늘리는 게 곧 사회 환원이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11/06 11:08 수정 2012.11.06 11:09
우수업체 인터뷰 - (주)정스틸 신승천 대표이사





돈은 돌아야 제 역할을 하고, 고용 보다 더 큰 사회 환원이 없다고 주장하는 기업 대표가 있다. 물품대금 결제일을 어기는 것은 곧 돈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일이고, 이는 지역 경제 전체에 자금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믿는 (주)정스틸의 신승천 대표.

불경기 불구하고 회사 확장 이전

지역에서 철강 사업을 시작한지 11년째인 신 대표는 최근 경기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신 대표는 “가격 대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돌파구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철강ㆍ금속 경기가 워낙 어려운건 사실이다.

하지만 신 대표는 이러한 불경기에도 30억원의 비용을 들여 회사를 확장 이전했다. 내년에는 7~8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직원이 10명 남짓인 현실에 비춰 볼 때 가히 파격적이라 할 만큼 채용 규모가 크다. 신 대표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저는 사회 환원을 일반적 기업들의 기부 행위와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내가 가진 돈이 많다고 어딘가 덥석 내놓는 것은 바람직한 사회 환원의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직접적 지원도 좋지만 그것 보다는 고용 창출 등을 통해 사회로 돌려보내는 게 더 바람직하다. 어부가 자식 키울 때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도 좋지만 분명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적어도 신체 건강한 사람이 일을 하면 먹고 살 수 있는데 그런 사람한테까지 금전적으로 도움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시각이다”

고용도 확대… 사회환원적 차원

결국 신 대표의 고용확대는 곧 사회환원적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신 대표는 “낙오자로 인식되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어려울 때 다들 긴축재정 형태로 가는데 국가는 몰라도 사업가는 긴축으로 가면 안 된다는 게 내 시각”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어려울 때 고용은 공격적 경영이기도 하지만 최소한의 사회적 책무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돈의 흐름 역시 마찬가지. 신 대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결제대금과 임금은 체불하지 않는다.

“돈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돈이 아니라 쇳덩어리에 불과하다. 돈은 돌아야 한다. 내가 결제한 돈은 분명 어디에선가 긴요하게 쓰이고 있다. 내가 가급적 빠르게 결제해서 그들이 그 돈을 빨리 쓸 수 있게 해야 그게 결국 다시 나에게 온다. 이 역시 어떻게 보면 사회 환원의 일종이라 생각한다”

화환 대신 쌀을 기부받아 지역 사회에 나누고, 회사가 어려울 때 고용을 늘리는 회사. 돈은 머물러 있으면 그 기능을 잃어버린다며 이를 악물고 결제하는 회사. 신 대표의 신념에서 정스틸이란 기업은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또 다른 형태의 사회 환원을 실천하는 기업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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