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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희망의 세기를 맞았다. 한국 부흥의 시기에 이 지역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으로 삼양교회를 설립했고, 지금까지 꾸준한 성장과 발전으로 복음을 세상에 전파해 왔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건강한 공동체로 자리매김한 것 같아 기쁘다” - 정연철 담임목사
정연철 담임목사는 “교회는 종교단체가 아니라 지역 주민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공동체’”라고 주장한다. 정 담임목사가 종교단체의 역할보다 지역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역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돌려줘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1981년 11월 6일 정 목사가 전도사로 활동하던 시절 오윤도 집사(현 장로) 자택에서 12명의 신도와 함께 첫 예배를 올렸다. 삼양교회의 시작이다.
삼양교회는 이후 1년여 만에 예배당을 신축하는 등 지금까지 빠르게 성장해 왔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지역민의 도움이 컸다는 게 정 목사의 설명이다.
교회 건물이 없어 애를 먹던 시절. 지역 사회복지시설인 ‘애육원’은 자신들이 사용하던 창고 일부를 기꺼이 내 주어 예배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주변 공단 근로자들이 교회를 다니면서 십시일반 헌금을 모아 1년 만에 교회를 신축할 수 있었다. 이렇게 삼양교회의 성장은 지역민의 도움이 바탕을 이룬 것이다.
삼양교회는 지역 공동체 정신을 장수대학, 벧엘어린이집 운영, 주사랑어머니회 활동 등 다양한 모습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시작한 ‘장수대학’은 지역 노인인구의 삶의 질 향상을 고민한 결과다. 장수대학은 지역 노인들에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상호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한 삶을 위한 체조ㆍ운동교실 운영, 노래교실과 각종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한 삶의 질 향상까지. 장수대학 노인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다시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소년소녀가장들을 후원하는 ‘주사랑어머니회’ 활동 역시 마찬가지다. 1999년 활동을 시작한 ‘주사랑어머니회’는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과 결연을 통해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봉사회다.
고민 상담에서부터 물질적 지원까지 주사랑어머니회는 수십 명의 아이들에게 작게나마 가족의 온정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
노인대학, 주사랑어머니회와 같은 간접 봉사뿐만 아니라 지역민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도 아낌없이 진행됐다.
지역 노인들에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무료 개안수술, 백내장 수술 등 150여 명의 노인들이 혜택을 누렸다.
더불어 벧엘어린이집은 1998년 첫 졸업생 배출 후 지역 사회 미취학 아동 보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토요학교를 운영, 학생들에 일반 학습의 장 제공은 물론, 드럼·미술 등 예능교실 체험교실까지 다양한 문화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양교회 마당에 세워진 비석에는 ‘꿈이 있는 교회’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종교단체이기보다는 지역 공동
체이고 싶은 삼양교회. 지역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더 크게 키워 돌려주겠다는 이들의 노력. 이들이 말하는 ‘꿈’은 곧 지역에 많은 사랑이 꽃피고 행복이 넘쳐나는 모습이다.
지난 30년 동안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지역 공동체로서의 역할에 노력해온 삼양교회의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