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일 할 곳 없다? 일 할 사람 더 없다..
정치

일 할 곳 없다? 일 할 사람 더 없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11/13 09:08 수정 2012.11.13 09:08
높아진 눈높이에 지역 기업 인력난 극심

시, 채용 박람회 이후 정보 파악 무관심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양산지역 기업들은 오히려 심각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웅상농협 파머스마켓 2층 회의실에서 ‘2012 웅상 지역 일자리 채용마당’이 열렸다. 웅상지역 20개 기업이 현장에 나와 인력을 직접 구했고, 30곳의 기업은 간접 참여를 통해 고용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현장 채용 1명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행사는 끝났다. 81명의 구직자가 2차 면접 대상자로 결정되긴 했지만 이후 채용으로 이어진 경우는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당시 한 기업은 구직자를 채용하기 위해 인사담당자가 직접 현장을 돌아다니며 구직자들을 유인했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은 원하는 인력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라며 “구직자 입장에서 욕심을 내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솔직히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으면 구직자와 기업 모두에게 해로운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업체 한 관계자 역시 “구직자들이 대기업 수준의 업무환경과 급여, 복리 등을 꿈꾸는 한 구직난과 인력난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기업의 발전 가능성과 자신이 해당 기업에서 할 수 있는 역할 등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구직자 눈높이 문제와 더불어 시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형식적인 채용박람회로 그칠 게 아니라 실제 지역사회 고용 창출을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실제 웅상지역 일자리 채용마당 후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시는 지금까지 관련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않고 있다. 당시 81명의 2차 면접 대상자들의 취업 여부는 물론 구인 기업들의 채용 결과에 관한 수치 파악도 이뤄지지 않았다.

박람회 당시 시 경제고용과 관계자는 “구인업체와 구직자 의견수렴을 통한 정기적인 사후관리와 취업정보 제공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결국, 구직자 스스로 눈높이를 낮추려는 노력과 더불어 시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 연구가 없는 한 지역 기업의 인력난 문제는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