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충사(경남도 지정기념물 90호)는 지난 2009년 정비사업을 마무리했지만 소화기 2대가 화재예방시설의 전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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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문화관광과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국ㆍ도 지정 목조문화재는 모두 19곳. 이 가운데 국보 제290호로 지정된 통도사 대웅전만 유일하게 화재보험에 가입했을 뿐 나머지 18개 문화재의 경우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국보 1점 유형문화재 13점을 보유한 통도사의 경우 대웅전(국보)을 제외한 모든 목조문화재가 화재보험 미가입 상태다. 화재보험 미가입 목조문화재 가운데 일부는 화재 등 재난방재시스템조차 구축하지 않아 우려를 높이고 있다.
경남도 지정기념물 90호인 효충사의 경우 지난 2009년 재정비를 마쳤지만, 화재예방시설은 소화기 2대가 전부다. 화재보험 미가입은 물론 화재대응매뉴얼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감시 인력을 주간에 1명 배치해 놓고 있으나 화재 발생 시 초동대응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보물 제1120호인 신흥사 대광전은 수막설비 등 소화시설과 CCTV, 열감지기 등 재난 방재 시스템은 구축해 놓았으나 화재보험은 역시 가입하지 않았다. 또한 야간 화재감시 인력도 지난달 사역기간이 만료된 상태다.
이 밖에도 하북면 내원사, 안적암 대웅전, 원동면 가야진사, 교동 양산향교 등도 재난방재시스템과 화재대응매뉴얼이 전혀 없어 화재 위험에 노출 돼 있다.
화재보험 미가입이 많은 이유에 대해 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관리주체의 비용 부담을 이유로 들었다. 시 관계자는 “사찰에서 (직접) 관리하는 문화재라 자체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보험가입 금액이 커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에서 관리하는) 효충사와 가야진사 등에 대해서는 현재 경남도에 화재보험가입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정 문화재는 아니지만 최근 완공된 충렬사 역시 화재보험 가입이 안 된 상태다. 충렬사 관리를 담당하는 시 주민생활지원과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공유재산으로 지방재정공제회에 등록이 예정 돼 있어 그 이후에 지방재정공제회 쪽에서 보험가입 등의 절차를 밟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