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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좋은 신문은 시민을 움직이게 해야”..
사회

“좋은 신문은 시민을 움직이게 해야”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11/20 13:59 수정 2012.11.20 01:59
양산시민신문ㆍ언론정보학회, 저널리즘 콘서트

지역밀착ㆍ시민참여 등 지역 언론 역할 조명



지역사회와 저널리즘의 관계를 조명하는 저널리즘 콘서트가 열렸다.

한국언론정보학회와 바른지역언론연대가 주최하고 양산시민신문이 주관한 제2차 저널리즘 콘서트가 지난 17일 중부동 더파티에서 열렸다.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열린 이날 콘서트에는 본사 김명관 발행인과 박성진 편집국장을 비롯한 이봉현 한겨레경제연구소연구위원, 엄재한 산교타임스 서울지국장, 김성해 대구대 교수, 반현 인천대 교수 등 학계와 언론계 관계자들이 참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지역밀착형 언론의 상생 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이봉현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사회경제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사회경제학은 그동안의 시장경제, 공공경제에서 채우지 못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며 “협동조합, 마을공동체 등이 성장할 수 있는 곳은 서울이 아닌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사회경제학 발전에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내부(지역)에서 바른 언론의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 공통 관심사를 끌어내고 신뢰 할 수 있게 만드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는 엄재한 산교타임스 서울 지국장이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저널리즘에 대해 발표했다.

엄 지국장은 일본의 언론 환경을 설명하며 “한국 신문도 독자에 대한 서비스를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엄 지국장은 “우리 신문은 연간 6만엔(약 80만원) 수준의 구독료 이외에도 각종 유료 세미나를 통해 신문을 운영하고 있다”며 “비싼 구독료와 세미나에도 많은 독자가 참가하는 이유는 기사 이외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듣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자가 알고 싶어 하는, 기사에 담지 못한 부분까지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엄 지국장은 “독자는 구독자임과 동시에 기자의 팬이 되는 것”이라며 독자를 위한 서비스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발제에 이어 김명관 본지 발행인 사회로 진행된 자유토론시간에는 ‘지역사회, 공동체 저널리즘을 말하다’를 주제로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토론을 펼쳤다.

김광원 소장은 “현재 중앙일간지의 경우 국가권력과 자본권력이 광고를 통해 언론에 개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는 중앙신문의 구조로는 극복하기 힘들고 지역 언론만이 지역밀착형 보도와 부대사업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해 교수 역시 지역언론 발전에 필요한 2가지 요건으로 시민 참여와 문제 해결에 대한 지역 언론의 적극적인 노력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지역 언론은 앞으로 더욱 많은 시민 참여를 이끌어야 하고, 단순 보도에 그치지 말고 보도를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까지 시민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정말 좋은 부모는 아이에게 공부를 지시하는 부모가 아닌, 함께 공부하는 부모”라며 “부모가 아이를 움직이게 만들 듯 신문은 시민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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